신시내티 오하이오 정보

신시내티 아시안 마트 V Mart 후기, 미국에서 한국 식재료 장보기

구름한조각 2024. 4. 21. 11:07
반응형

신시내티 마트 후기 1편 -V Mart

 

신시내티에 한인마트는 리틀 아시아나(Little Asiana)라고 딱 하나뿐이다. 한국 식재료가 많이 필요할 때는 거기에 가지만 우리 집에서는 거리가 꽤 멀다. 그래서 간단하게 장을 볼 때는 근처 아시안 마트에 들르기도 한다. 신시내티에 중국 인구가 꽤 있어서 중국인이 운영하는 아시안 마트가 몇 개 있는데 오늘은 그중의 하나인 V Mart에 대해 써보려고 한다. 이름만 들으면 미주내 최대 규모 한인마트 체인인 H mart 느낌이 나지만 전혀 관련이 없다.
 

규모가 큰 V Mart

 
위치: 650 Kemper Commons Cir, Springdale, OH 45246
 
V Mart는 문을 연지 몇 년 되지 않는 크고 넓은 아시안 마트로 지금은 재개발을 위해 문을 닫은 Tri-county mall 근처에 있다. 이 주변은 나름 큰 상업지구이다. V Mart바로 옆에는 Sam's Club도 있고 그 건너편에는 Lowe's, T.J. Maxx, DSW 등 가게가 아주 많아서 한 번에 이것저것 일처리를 해야 할 때 오기 좋은 곳이다. 바로 옆에 Costo도 있었는데 그건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가버렸다...😂
 

 
V Mart는 신시내티 아시안 마트 중에서 규모 면에서는 제일 큰 것 같다. 안에 들어가서 오른쪽은 일반 식자재 품목과 그릇, 주방용품 등이 있다. 왼쪽은 채소, 냉장식품, 냉동식품코너가 있다. 마트 뒤편에는 해산물과 육류코너가 있다. 사진으로도 느껴지시겠지만 규모가 진짜 크다. 
 


생선 코너도 꽤 큰데, 뭔가 한국 마트가 생각나는 비주얼이다. 미국 식료품점은 다 유리로 막아놓고 파는데 여기는 바로 오픈된 디스플레이에 주르륵 놓여있다. 신선한 해산물이 필요하다면 들르기를 추천드린다.

  횟집에 가면 볼 수 있는 어항(?) 피시탱크(?)도 있다. 저걸 뭐라고 부르지?  전에는 뭐가 더 많았던 것 같은데 내가 간 날은 게만 있었다. Kroger 같은 일반 마트에서는 저렇게 살아있는 게를 구할 수 없다. 물론 지역마다 다르겠지만 적어도 내가 사는 지역은 그렇다. 혹시 신선한 대게가 먹고 싶다면 여기에 들러봐도 좋을 것 같다. V Mart 말고 Jungle Jim's라고 큰 인터내셔널 마켓에도 게와 랍스터를 팔기는 한다. 그에 대한 후기는 또 다음에...
 

 V Mart는 사실 거의 다 중국 제품이 대부분이다. 중국어가 능통하거나 중국 식자재가 필요하다면 정글짐스보다는 여기가 종류가 더 많아서 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한국 제품과 일본 제품도 조금 있고 필리핀 제품도 간간히 있기는 하다. 나는 한국 식자재를 사러 온 것이니 본격적으로 한국 식료품을 사냥해 보자. 
 

 여기가 문을 처음 열었을 때 왔을 때는 한국 물건이 너무 없어서 실망했는데, 이번에는 어떨까 궁금해하며 다녀왔더랬다. 일단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음료 코너에서 이디야 커피를 발견했다. 가격은 $1.99로 나쁘지 않았다. 보통 한국 물건은 미국에서 최소 2~3배를 받기 때문에. 다만 맛이 스위트, 블랙, 바닐라 밖에 없어서 조금 슬펐다. 나는 편의점 커피 중에 헤이즐넛 커피를 제일 사랑하는데... 

 


여러 가지 냉장/냉동면도 구할 수 있다. 한국 제품 뿐만 아니라 일본, 타이 제품도 보인다. 아씨(assi)는 한국 제품을 전문으로 파는 브랜드인데 미국 공장에서 만들어 지는 것들이 많아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아씨 플라자라고 펜실베니아에 가게도 존재한다. 

 

한국 단무지와 김치도 구할 수 있다. 된장은 아무래도 일본 것이 유명해서 일본 것들 위주로 판다. 아, 사진으로 담기지는 않았지만 채소는 나름 신선한 편인 것 같다. 다만, 비교군이 우리집 근처 마트인데, 거기 물건들이 전체적으로 안 좋아서 여기가 좋아 보이는 걸수도 있다. 음음.

 

한국 양념류도 갖춰져 있다. 우측에는 고기 양념류도 팔고 있었다. 빠질 수 없는(?) 불닭 소스는 이제 아시안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품목이 되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불닭마요를 엄청 좋아하는데, 그건 구할 수 있는 곳이 없더라. 역시나 이것도 아마존에서 구할 수 있게 된 것에 그저 감사할 따름! 

 

통깨종류. 사진으로도 보이지만 가게가 워낙 넓어서 그런가 전 빈 선반이 많다. 내가 갔을 때 직원들이 열심히 채워넣고 있었는데, 그래도 빈 선반이 꽤 많이 보였다. 이 빈 선반들에 다 한국 물건 채워주시면 안될까요? 하하.

 

 

빠질 수 없는 라면코너. 어느 마트에 가나 라면 코너의 최대 이이템은 한국 라면이다! 자랑스러운 순간이 아닐 수 없다. 특히 불닭이 대 히트를 친 이후 아시안 마트에서 다양한 불닭볶음면을 쉽게 볼 수 있다. 기본 불닭, 까르보 불닭, 김치 불닭 등등 웬만한 불닭은 다 구할 수 있다! 유일하게 못 본 건 야끼소바 불닭이었던 것 같은데, 이것도 이젠 아마존으로 구할 수 있다는 것! 아마존이 늘 유용하기는 했는데 코로나 이후로 정말 한국물건이 확실히 더 쉽게 구할 수 있게 되었다. 

 

팁 아닌 팁을 드리자면... 농심 라면은 크로거(Kroger)에서 구하는 게 훨씬 싸다. 이건 다른 중국 마트인 Cam mart와 비교해도 그렇다. 크로거에서 일반 신라면은 보통 4.99 달러, 신라면 블랙이나 신라면 볶음면은 8.99 달러 정도 한다. 신라면 볶음면은  최근에 들어왔는데 너구리 볶음면이 없어지고 새로 들어왔다... 둘 다 팔아주지 ㅠㅠ... 참고로 한국에서 파는 신라면 볶음면과는 조리 시간도 맛도 차이가 난다. 개인적으로는 한국에서 파는 신라면 볶음면이 더 알싸한 후추맛이 강해 맛있는 것 같다.

 

그릇코너는 다이소 느낌이 나는 그릇들이 많다. 일반 미국 마트나 그릇 가게에서는 아무래도 적당한 크기의 밥그릇이나 국그릇을 찾기가 애매할 때가 많았다. 아무래도 요리해 먹는 음식이 다르다 보니 그릇마저 차이가 나는 것. 하지만 아시안 마트에 오면 친숙한 사이즈의 그릇들을 쉽게 구할 수 있으므로 추천 드린다!


아기자기 귀여운 그릇들이 많다. 일본 스러운 느낌이 나는 그릇들이 많은데,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다. 좀 더 무난한 그릇들도 물론 있다. 혹시나 미국에서 그릇 구매를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 되시는 분들을 위해 살짝 사진을 남겨본다. 

 

아.. 그리고 웃겼던 것 하나. 들어가자마자 음료코너에 비타오백이 있었는데 병당 가격이 9.99달러 인 것이다! 뭐야 오타겠지 하고 웃고 넘어갔는데... 그게 웃고 넘어갈 일이 아니었다. 참고로 다른 병음료는 사진에서 보듯이 1~2달러 정도이다.

 

 
나중에 가게 돌아다니면서 보니 비타오백 한 상자가 99.99 달러라고 찍혀있었다...  9.99달러가 진심이었던 건가... 이걸 점원에게 말을 해줘야 하나 하다가, 개별 음료도 한 상자도 가격이 터무니 없는 걸 보니, 이게 진짜 그 가격이려나 하고 말았다. 그래도 그냥 말해줄 걸. 혹시나 다음에 갔을 때 또 저 가격이면 한번 물어봐야겠다. 아무도 안 사갔을 듯하다.

 아 그리고 삼겹살도 판다!!! 크로거, 월마트 같은 곳에서는 베이컨이 아닌 생삼겹은 보기 힘들다. 보통 코스트코나 아시안마트, 인터내셔널 마트를 가야 한다. V mart에도 삼겹살이 있다. 단 여기서 사 먹어 본 적은 없어서... 다음에 사게 된다면 추가 후기를 적어보겠다.



이 날의 장보기 물품. 저렇게 사서 약 50달러가 나왔다. 사실 김말이, 돈가스 같은 것들도 좀 사 오고 싶었는데 아예 팔지를 않았다. 한국 물건들이 마트 사이즈가 작은 Cam Mart에 비해 확실히 적다. 처음 만들어졌을 때도 한국 물건이 별로 없었어서 아쉬웠는데 1년이 지나도 별로 크게 달라진 점이 없어서 아쉬웠다.

🔖신시내티 V Mart 후기요약
장점: 넓다. 깨끗하다. 고속도로에서 가깝다. 주차하기가 편하다. 해산물이 신선하다!
단점: 한국 물건이 많이 없다. 가격표가 이상한 것들이 있으니 잘 확인해 보고 살 것!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