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내티는 한인 인구가 많지 않아 H mart 같은 큰 한인마트는 꿈도 못 꿉니다만, 그래도 다행히 한인마트가 한 곳 있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신시내티의 유일한 한인마트인 리틀 아시아나(Little Asiana)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0. 신시내티의 한인마트
2016년, 제가 처음 신시내티에서 살적에만 해도 한인 마트가 몇 군데 더 있었답니다. 다운타운 근처의 오뚜기라는 곳과 트라이 카운티 몰 근처에 장터라는 곳인데요. 지금은 모두 문을 닫았습니다.
오뚜기(Ottugi)는 차를 타고 다운타운으로 가다가 우연히 발견했는데 이미 문을 닫은 이후였습니다. 우연히 한 블로그를 보니 2016년 3월에 클로징 세일을 하고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2016년 2월 말에 막 신시내티에 왔으니 정말 간발의 차로 구경도 못해본 셈입니다. 그 당시 다운타운 젠트로피케이션이 활발해지고 한인 인구도 점점 북쪽으로 올라가고 있었기 때문에 문을 닫지 않았나 싶습니다.
장터(Jangtuh)는 트라이카운티 몰 근처에 있던 작은 마트였습니다. 제 생활 반경에서 가까웠기 때문에 몇번 갔었답니다. 그런데 여기도 2017년에 문을 닫았어요. 😭 역시나 한인 인구 이동의 이유로 이 역시도 문을 닫은 듯해요. 장터가 있던 곳은 이제 멕시코 인구가 장악(?)을 했답니다.
신시내티의 부촌은 점차 북쪽, 북동쪽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메이슨, 몽고메리, 웨스트체스터 등이 그러한 지역인데요. 안전과 교육상의 이유로 한인 분들도 그쪽에서 많이 사시는 듯합니다. 현재 신시내티에 유일하게 남은 한인마트인 리틀 아시아나도 몽고메리 지역에 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세군데 다 같은 분이 운영하셨고 또 운영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1. 리틀 아시아나 마켓 기본 정보
- 위치: 9731 Montgomery Rd, Cincinnati, OH 45242
원래 이름은 리틀 아시아나 마켓 (Little Asiana Market)인데 줄여서 보통 리틀 아시아나라고 부릅니다. 이제 신시내티에 남은 유일한 한인 마트입니다.
몽고메리 로드에 UDF 편의점 뒤편에 있습니다. 사진으로 보듯 크기가 아주 작습니다. 그래도 신시내티 유일의 한인마트인 만큼 한국 물건의 종류는 제일 많습니다. 정글짐 인터내셔널 마켓이나 다른 중국마트 등에도 한국 물건이 있기는 합니다만 리틀 아시아나만큼 종류가 다양하고 많지는 않아요. 정말 한국 물건이 필요할 때는 리틀 아시아나가 제일 유용합니다.
일주일 내내 문을 엽니다.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오전 10시에서 오후 8시, 월요일은 오전 10시에서 오후 7시까지 문을 엽니다. 일요일은 오후 1시 30분 부터 5시까지만 여니까, 너무 일찍 가거나 늦지 않도록 유의해 주세요!
2. 가게 안 이모저모
가게 왼편은 라면, 차, 곡물류, 생활용품등이 있습니다. 라면류는 다양하기는 한데 사실 중국 마트에서 볼 수 있는 라면들도 많습니다.
참고로, 불닭류는 정글짐이 찐이에요... 미국에서 구할 수 있는 불닭맛은 다 있는 느낌에다 가게 곳곳 랜덤한 곳에 불닭 섹션"들"이 있습니다. 심지어 저번에 갔을 땐 유러피안 구역에서 부숴먹는 불닭 과자도 발견했는데... 정글짐 사장님이 유행을 잘 아시는 건지 불닭 팬이신 건지 궁금해지더라고요.
대신 한국 차 종류는 리틀아시아나가 최고입니다. 보리차, 옥수수차, 미숫가루, 식혜, 배 음료 등등 종류가 제일 많아요. 다른 곳에서는 구하기 힘든 박카스, 쌍화탕, 까스활명수 등도 많습니다. 이번에 오랜만에 갔는데 비타오백도 생겼더라고요.
그리고 또 새로 생긴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편의점 파우치 드링크! 그런데 제가 제일 사랑하는 헤이즐넛 커피가 없어서 넘 아쉬웠어요. 한국에서는 여름에 아침마다 마셨거든요. ㅠㅠ
미국에서도 한국 편의점 헤이즐넛 커피를 구할 수 있는 곳이 있기는 합니다. 아마존에서 5개 19.99달러에 팔고 있더라고요. 개당 약 3.99달러, 한국돈으로 따지면 약 5,500원... 후덜덜하죠? 한국보다 비싸지만 원래 미국에서 한국물건 사려면 최소 2~3배이기 때문에 울면서 오늘도 헤이즐넛 커피를 사 먹습니다.
주방용품, 욕실용품 등 다양한 한국 생활용품 등도 이것저것 팔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미국 고무장갑은 크기도 애매하고 김치 때문에 색도 금방 물들어서 되도록 한인마트의 튼튼한 한국 고무장갑을 사서 쓰는 편입니다. 가격은 약 팔 달러 정도 합니다.
가게 가운데는 양념류와 장류를 팔고 있습니다. 사진 기준 대체로 오른쪽은 한국 물건, 왼쪽은 일본 및 중국 소스 위주로 놓여 있어요.
고추장이나 간장처럼 유명하거나 다른 나라에도 있는 것들은 사실 중국마트에도 많기는 합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수입된 것 위주로 다양한 종류 중에 고르고 싶다면 리틀 아시아나가 좋아요. 그리고 인터내셔널 마트에서는 찾기 힘든 연두, 돈가스 소스 등도 구비되어 있습니다.
카레종류는 일본 것과 함께 진열되어 있습니다. 3분 카레 및 짜장류는 개당 약 3불 이상인데 이건 다른 중국마트 가격과 비슷한 것 같아요.
사실 과자 종류는 별로 사 먹지 않는데, 있는 걸 보여드리려고 찍어 보았습니다. 정말 어쩌다 꼬북칩 말고는 과자는 손이 안 가더라고요. 그래도 나름 종류가 많지요?
가게 제일 오른편과 뒤쪽은 냉장/냉동식품 및 김, 국수류, 가루류 등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김 종류도 정말 많죠? 예전에는 김가루랑 김만 있었는데 요새는 김부각도 있네요.
냉장 식품 코너입니다. 떡볶이, 떡, 냉면류, 가락국수류, 유부초밥 등등 많은 것들이 있지요.
만두류나 핫도그 김말이 또는 냉동 즉석식품등도 종류가 참 많습니다. 가격은 중국마트랑 비슷한 것 같고요. 핫도그류가 어딜 가나 9.99달러였던 것 같네요.
냉동 해물류도 있습니다. 그 외에 채소, 즉석식품 등등도 많습니다. 가게 사이즈는 작은데 물건들이 정말 알차게 놓여 있습니다.
3. 추천템
사실 다른 마트에 비해 여기서만 구할 수 있는 한국 제품들이 정말 많기는 합니다. 제가 자주 사는 것들 위주로 아이템 몇 가지 추천해 드릴게요.
① 밀떡
쌀떡은 사실 다른 아시안 마트에도 많은데 밀떡은 제가 알기로 없습니다. 저는 밀떡, 쌀떡 둘 다 좋아해서 매번 다 사 와요.
② 쌈무
역시나 중국마트서는 구하기 힘든 제품입니다. 고기 구워 먹을 때 필수템이죠! 이거는 야채 코너(가게 앞쪽)에 있습니다.
③ 훈제오리
미국에 오리가 이렇게 많은데 왜 훈제오리를 안 해 먹는 걸까요...😭 한국서 먹던 맛이 나는 냉동 훈제오리를 팝니다. 다만 가격이 좀 후들후들해요.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반마리에 35불? 무게 따라서 조금씩 다르긴 했는데 좀 많이 비싸서 큰맘 먹고 사는 메뉴입니다 😂
캠마트에서 반찬코너 겸 즉석 제품 파는 코너에서 훈제 오리를 팔길래 한번 사 먹어 봤었는데, 한국 거랑은 좀 다르더라고요. 뼈 같은 것도 그대로 있고... 그 후로는 그냥 오리가 먹고 싶을 땐 한인 마트 오리를 이용하는 편입니다.
④ 커피우유/레쓰비
혹시나 저처럼 커피를 좋아하신다면... 그리고 초등학생 입맛이라 커피우유나 레쓰비를 좋아하신다면... 여기서 사세요. 다른 곳은 없습니다. (특히 서울우유의 커피우유...) 근데 이것도 종종 품절되기는 했던 것 같습니다. 요새는 어떤지 모르겠네요.
⑤ 소주류
이것도 요새는 정글짐 등 다양한 곳에서 팔기는 합니다. 사진으로 찍지는 못했는데 소주류 역시 다양한 종류가 구비되어 있습니다.
⑥ 김밥!!!
그리고 리틀 아시아나는 신시내티에서 김밥을 구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장소 중 하나입니다. 한 줄에 5.99달러이고 금요일, 토요일에만 팝니다. 그런데 금방 품절돼서 김밥을 꼭 사고 싶으시면 일찍 가시기를 추천드려요.
4. 꿀팁
작지만 소소한 꿀팁을 하나 공유해 드리자면... 혹시나 병에 담긴 김치를 사신다면, 김치를 사신 그날 바로 뚜껑을 열고 다른 그릇에 덜어 두시길 바랍니다. 저는 대체로 오천 년 브랜드의 썬김치를 사 먹는 편인데요.
이게 정말 양이 꾹꾹 담겨있습니다. 거의 뚜껑에 닿을 만큼 차 있는 김치양이 보이시나요... 그래서 미리 다른 통에 덜어두지 않으면 냉장고 안에서 김치 국물이 줄줄 세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경험담 😂) 냉장고를 김치향으로 샤워시키고 싶지 않다면 귀찮아도 사온 당일 덜어두세요!!! (저만 귀찮나요?)
신시내티 한인마트 마무리...
이번 포스팅에서는 신시내티의 유일한 한인마트 리틀 아시아나에 대해 이모저모 살펴보았습니다. 되도록이면 유일한 한인마트마저 망하지 않도록 자주 가서 물건을 팔아 드리고 싶지만... 집과는 멀어 정말 가끔 가게 되는 것 같습니다. 😂 그래도 한국 물건이 다양하게 필요할 때는 리틀 아시아나가 제일 편해요. 신시내티에 사시거나 사실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 되는 정보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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