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몇 년, 신시내티에는 피클볼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공원, 커뮤니티센터 등에 피클볼 코트가 늘어나고 있지요. 비단 신시내티뿐 아니라, 미국 전역에서 인기가 늘고 있는 추세인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피클볼이란 무엇인지, 또 신시내티에서 피클볼을 치기 좋은 더 피클 랏지에 대해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피클볼이란?
사실 저는 이 스포츠 이름을 몇년 전 처음 접했기 때문에 신생(?) 스포츠인 줄 알았어요. 알고 보니 피클볼은 1965년 워싱턴 주 (워싱턴 D.C. 아님 주의) 베인브리지 아일랜드에서 처음 시작되었다고 해요. 나름 오래되었지요?
피클볼의 유래에 대해 두 가지 가설이 있는데요. 하나는 미국 하원의원 조엘 프리처드 외 친구들이 테니스 코트에서 아이들과 놀 수 있는 새로운 게임을 만들기 위해 고안한 스포츠라고 합니다. 또 다른 유래는 이 사람들이 원래 배드민턴을 치려고 하다가 셔틀콕이 없어서 테니스 공을 썼는데, 라켓이 너무 커서 대신 패들을 사용한 데서 유래했다고 해요.
이름의 유래에도 재미난 기원들이 있습니다. 하나는 프리처드 가족의 멍멍이 이름이 "Pickles"여서 피클볼이라고 부르게 되었다는 유래인데요. 뭔가 귀엽지 않나요. ㅎㅎ
두번 째는 "피클 보트"라는 데서 나왔다고 전해지고 있어요. 피클 보트란 보트 경주에서 남은 인원들로 구성된 팀을 의미한다고 해요. 피클볼은 배드민턴, 테니스, 탁구 등 다양한 스포츠의 요소들을 혼합한 게임이기 때문에 '피클'이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설입니다. 이쪽이 조금 더 공식적인 기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합니다.
피클볼은 미국 내에서도 북서부, 특히 고령자 커뮤니티에서 보통 인기가 있었는데 최근 몇 년 동안 많은 지역에서, 모든 연령층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추세라고 합니다.
스포츠 및 피트니스 산업 협회에 따르면 피클볼은 2021년~2022년에 480만 명이 넘는 선수를 보유한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스포츠라고 하네요. 저도 코로나 즈음 이름을 처음 들어봤더랬지요. 2022년에는 워싱턴의 공식 스포츠로 채택되기까지 했다고 합니다.
더 피클 랏지(The Pickle Lodge)
- 위치: 7373 Kingsgate Way, West Chester Township, OH 45069
자, 그럼 이런 따끈따끈(?) 유명한 피클볼은 어디서 칠 수 있을까요? 피클볼은 실내외 모두 가능한 스포츠입니다. 공원 등에 설치 된 야외코트도 물론 좋지만 더운 여름은 시원한 실내에서 즐겨보는 것도 좋겠지요.
오늘 소개 드릴 더 피클 랏지는 신시내티 웨스트 체스터 지역에 있는 실내 피클볼 코트장입니다. 사진으로 보이시듯 규모가 꽤 크지요? 안이 매우 넓습니다.
아 그리고 앞에 웬 뉴욕 명물 노란 택시가 있나 싶으시지요. 신시내티 메이슨 지역에 유명한 Two City Pizza라는 식당이 있는데, 이름답게 뉴욕 및 시카고 스타일 피자를 둘 다 파는 곳이랍니다. 피클 랏지 안에 분점이 있어서 이렇게 광고 차원으로 밖에 세워두었더라고요.
입구의 모습입니다. 엄청 깔끔하지요? 2023년에 열린 따끈따끈한 실내 코트입니다. 입구 기준 양 옆에 다 피클 볼 코트가 있답니다. 쭉 직진하면 벽 쪽에 피자 주문받는 곳도 있습니다.
오른편에 작은 샵도 있고요. 옷이나 신발, 패들 라켓 등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요금
한쪽 코트의 모습입니다. 반대편에 이렇게 구성된 공간이 또 있어요. 실내인데 파라솔은 왜 뒀는지 싶지만, 장식용이려니 해봅니다.
이 피클볼 랏지는 멤버십이 있긴 한데 멤버 전용은 아닙니다. 멤버가 아니어도 시간당 $10~14달러로 이용할 수 있다고 해요. 단, 하루 전에만 예약을 받습니다. 이미 예약이 다 차있으면 예약을 못하는 것이지요.
멤버십은 한 달에 $39, $89, $149 짜리로 나뉘어 있습니다. 39달러짜리 멤버십은 한 시간당 $8달러 요금을 내야 하고 89달러짜리 멤버십은 시간당 4달러입니다. $149달러짜리 멤버십은 시간당 요금을 전혀 내지 않는다고 하네요.
미리 예약 가능한 날짜도 물론 비쌀 수록 늘어납니다. 39짜리 멤버십은 3일 전 부터 미리 예약할 수 있고, 89달러 멤버십은 14일 전부터 예약을 걸어둘 수 있습니다. 149 달러 멤버십은 21일 전부터 예약할 수 있다고 합니다.
가게 안 술집
아, 입구 쪽에서는 술, 음료 등을 파는 바도 있습니다.
음료 메뉴 판이 여러 개 있었는데 그중 하나입니다. 가격은 약 $7달러 정도 하네요.
피클볼 라켓을 생맥주 기계에 달아놓은 것이 귀여워서 한 컷 찍어 보았습니다. 신시내티는 맥주로 유명해서 양조장이 정말 많습니다. 로컬 생맥주 핸들이 많이 보이네요. 혹시나 사기 전에 맛이 궁금하시다면 테이스팅을 요청하시면 됩니다.
저는 사실 피클볼을 치러 간 건 아니고 😂 지인 생일 파티가 있어서 다녀온 것이랍니다. 오이맛 칵테일이 있길래 맛이 너무 궁금해서 먹었는데 오... 정말 오이맛이고 맛은 없었습니다. 🤣
더 피클 랏지 마무리...
이번 포스팅에서는 요즘 미국에서 한창 유행 중인 피클볼과 신시내티에서 피클볼을 칠 수 있는 더 피클 랏지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아직 올림픽이나 월드 게임이 있는 세계적인 스포츠는 아니지만, 이 성장세대로라면 앞으로 더 크지 싶어요. 라켓 스포츠에 관심이 있으시거나 새롭게 트라이해 볼 스포츠를 찾으신다면 피클볼을 시도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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