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내티 여름 축제 그릭 페스티발 Panegyri 정보

신시내티는 여름에 정말 많은 축제가 열립니다. 이민자들의 나라 미국 답게 각 나라의 뿌리를 가진 축제도 많이 열리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그리스 계열의 이민자들이 여는 그릭 페스티벌 Panegyri(파네기리)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기본 정보

출처: 파네기리 공식 홈페이지 https://www.htsnchurch.org/event/panegyri/home

 

1. 날짜

파네기리는 매년 6월 말 즈음에 신시내티에서 열리는 축제입니다. 2024년, 올해는 6월 28일 금요일부터 6월 30일 일요일까지 3일간 열립니다. 축제 요일에 따라 시간 편차가 꽤 큽니다. 잘 확인하고 방문해 주세요.

• 금요일(6/28) 오후 5시~11시
• 토요일(6/29) 오후 3시~11시
• 일요일 (6/30) 오후 1시~오후 8시

 

2. 위치

축제 위치는 Holy Trinity라는 그리스 정교회에서 열립니다. 교회 주차장까지 사용해서 축제가 열리기 때문에 교회에는 바로 주차가 불가능합니다. 대신 근처 고등학교인  St. Xavier High School을 무료 주차장으로 지정해 두었습니다. 제이비어 고등학교 주차장에 차를 대고 무료 셔틀버스를 타면 됩니다. 

• 축제 위치: 7000 Winton Rd, Cincinnati, OH 45224
• 주차장 위치: 600 W North Bend Rd, Cincinnati, OH 45224

 

3. 입장료

축제에 처음 입장할 때 입장료를 내야합니다. 12세 이하 어린이들은 무료이고 그 이상은 인당 $3입니다. 이틀이상 방문 가능한 위캔드 패스(weekend pass)는 $5입니다. 하루만 방문할 예정이라면 삼 달러짜리 티켓을 구매하시면 되겠습니다. ATM기기가 있으나 수수료가 드니까 미리 현금을 챙겨 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2. 실외 축제 모습과 음식

축제들이 그러하듯 이 파네기리도 음식, 음료, 음악이 위주가 되는 축제입니다. 그리스의 다양한 음식들을 맛보고 싶으시다면 이 축제를 이용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사진은 작년에 갔을 때 찍었던 사진들을 활용해 대략적인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작년, 저녁을 먹을 겸 일찍 갔더니 축제가 나름 한산했습니다. 집에 갈 때쯤 되니 사람이 훨씬 많더라고요. 아무래도 이 지역에서 나름 오래된 축제다 보니 인기가 많았습니다. 교회 주차장과 내부를 모두 써서 축제를 엽니다.

 

야외에서는 식사용 음식을 팝니다. 그릭 피자, 그리스식 샌드위치인 이로, 그리스식 샐러드, 수불라키, 돌마데스 등 다양한 그리스 음식을 먹을 수 있습니다. 실내에서는 그릭 페스트리와 커피를 맛볼 수 있습니다.

 

야외 부쓰 중에 스카이 라인도 있었습니다. 스카이라인은 그리스 이민자가 만든 신시내티 스타일 칠리입니다. 그리스 이민자가 만든 거니까 팔 법도 하긴 한데... 솔직히 신시내티 전역에 매장이 넘쳐나는데 굳이 여기서까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인기가 참 많더라고요. 😂

 

 

주차장 끝쪽에서는 라이브 스테이지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축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니까 밴드가 올라가서 음악을 연주했습니다. 

 

 

그리스 축제에 왔으니 그리스 맥주도 한잔 마셔줍니다. Pils Hellas라는 라거 맥주였습니다. 가볍고 깔끔해서 더운 여름에 가볍게 마시기 좋더라고요. 흥겨운 음악을 들으며 맥주 한잔, 행복한 순간입니다.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수블라키(souvlaki)를 사먹었습니다. 올해는 10달러라고 하네요. 고기가 커서 씹는 식감이 좋았습니다. 채소가 좀 더 들어갔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은 있었습니다.

 

 

또 다른 그리스 대표음식, 지로(gyro) 샌드위치의 모습입니다. 그리스 식으로는 "이로"라고 한다고 합니다. 미국식 영어에서는 "이로" 또는 "지로"라고 읽습니다. 종종 "기로"라고 읽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미국은 현대가 현다이, 평창이 평챙이 되는 나라입니다. 한참 평창 올림픽 당시, 한 뉴스에서 평창을 계속 평챙이라고 읽었는데 이유가 "It's cleaner, " 그게 (발음이) 더 깨끗하기 때문이라는 말도 안 되는 말을 해서 논란이 좀 있었습니다. 😂 

 

암튼 이로는 피타빵에 구운 소소기와 차치키(tzatziki) 소스를 넣어 먹는 음식입니다. 소스는 따로 작은 통에 담아 주더라고요. 이것도 올해 가격은 10달러라고 합니다. 

 

 

3. 실내 음식 및 정보

교회 건물을 사용한 실내에서는 그리스식 페스트리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축제를 즐기다가 집에 갈 때쯤 실내에 들러서 그리스식 빵도 사가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는 날이 더워서 좀 쉬고 싶을 때도 실내에 들어가면 좋습니다. 미국 여느 실내가 그렇듯 여기도 에어컨이 아주 빵빵했습니다.

작년 assortment box 사진. 올해는 구성이 다르다고 합니다.

 

다양한 그리스 페이스트리를 팝니다. 종류가 다양한데 개당 약 2.5달러에서 6달러정도 합니다. 저처럼 뭐 살지 결정장애가 되신 분들은 여러가지 맛을 맛볼 수 있는 assortment box를 구매하시면 됩니다. 가격은 18달러입니다. 

 

올해는 기본 바클라바(Baklava) 2개, 멜로마카로노(Melomakarona)2개, 쿠라비예(Kourambiethes) 2개, 쿠루라키아(Koulourakia) 2개, 파스타 플로라(Pasta Frola) 1개가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작년이랑 구성이 다르니, 사진은 참고용으로만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페스트리 정보

각각이 어떤 디저트인지 궁금하실 분들을 위해 간략히 설명을 적어보겠습니다. 사진 출처는 파네르기 공식 홈페이지입니다.

 

1. 바클라바

얇게 밀어 만든 페이스트리 층 사이에 다진 견과류(주로 호두, 피스타치오)를 넣고, 시럽이나 꿀을 듬뿍 부어 만든 달콤한 디저트입니다. 바삭바삭한 식감과 달콤한 맛이 특징입니다.

 

2. 멜로마카로노

꿀과 오렌지 주스를 넣어 만든 부드러운 쿠키로, 주로 크리스마스 시즌에 많이 먹습니다. 쿠키가 구워진 후 꿀 시럽에 담가 더욱 달콤한 맛을 내며, 계피와 견과류가 장식됩니다.

 

3. 쿠라비예

버터를 사용해 부드럽고 바삭한 식감을 가진 쿠키로, 설탕가루를 듬뿍 뿌린 슈가 쿠키입니다. 주로 축제나 특별한 날에 즐겨 먹는다고 합니다.

 

4. 쿠루라키아

버터와 계란을 사용해 만든 고소하고 부드러운 비스킷으로, 주로 꼬아 만든 독특한 모양을 가지고 있습니다. 커피나 차와 함께 곁들여 먹는 빵이라고 하네요.

 

5. 파스타 플로라

잼이나 과일로 속을 채운 쇼트브레드 쿠키입니다. 주로 살구나 딸기 잼을 사용합니다. 상큼하고 달콤한 맛이 특징입니다. 모 회사의 후렌치 파이가 생각납니다.

 

페스트리 주문 방법

사진 찍는 걸 깜빡했는데, 일단 교회 건물 내로 들어가면 아주 크게 베이크 세일을 하는 공간이 있습니다. 들어가는 입구와 계산하고 나가는 출구가 잘 구분되어 있구요. 

 

처음에 입구로 들어갈 때 주문 계산서와 사진이 첨부된 메뉴판이 곳곳에 놓여있습니다. 그러면 메뉴판을 보고 원하는 걸 주문표에 표시를 하면 됩니다. 마치 분식집에서 메뉴판에 몇 인분 주문할 것인지 표시하는 것처럼요.

 

체크가 끝나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자기 차례가 왔을 때 빵 파는 분한테 가서 드리면 됩니다. 빵 파는 분들이 아주 많은데 다 같은 걸 팔고 있으니 그냥 아무데나 가면 됩니다. 주문서를 받으면 빵을 포장해서 주십니다. 그러면 그걸 들고 출구 쪽 계산대로 가서 계산하고 나오면 됩니다. 카드도 가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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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팅에서는 신시내티에서 즐기는 작은 그리스 축제, 파네르기에 대해 알려드렸습니다. 미국에서 다양한 그리스식 디저트를 먹을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파네르기에 가볼 가치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스식 디저트나 음식이 궁금하신 분들, 주말에 가족 또는 친구들과 할만한 걸 찾고 계신 분들은 이번 주에 한번 가보시는 게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