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내티 오하이오 정보

신시내티 박물관의 폼페이 전시회 리뷰

구름한조각 2024. 6. 22.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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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내티 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폼페이 전시회에 다녀왔다. 2024년 2월부터 열렸었는데 드디어 방문해 보았다. 이번 글에서는 전시회 후기와 함께 저렴하게 다녀올 수 있는 팁도 알려드리려고 한다.

 

폼페이 전시회 리뷰 타이틀

 

1. 기본 정보

폼페이 전시회는 신시내티 박물관에서 개최 중이다. 신시내티 박물관은 예전 기차역이었던 유니언 터미널을 개조해 만든 박물관이다. 상시 전시회 말고도 폼페이 전처럼 다양한 특별전을 자주 개최한다. 마지막으로 갔던 것이 2016년에 레오나르도 다빈치 전시회였다. 무려 8년 만에 재방문이었다. 여전히 웅장하고 아름다운 건물과 분수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신시내티 뮤지엄 센터 @ 유니언 터미널

 

  • 장소: 신시내티 박물관(Cincinnati Museum Center)
  • 주소: 1301 Western Ave, Cincinnati, OH 45203
  • 영업시간: 목~월 오전 10시~오후 5시. 화, 수는 휴무일
  • Final Weeks: 2024년 7월 28일에 전시 종료
  • 기본 티켓가격: 성인 $23.50, 어린이 $19.50  - 좀 더 저렴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은 2번에서 이어 쓰겠다.

 

폼페이 전시회의 티켓 사진

 

미국에도 무료로 운영되는 박물관이 많지만 애석하게도 신시내티 박물관은 그렇지 않다. 상설 전시회의 경우도 박물관 멤버인 경우에만 무료이고 그렇지 않다면 22.50달러를 내야한다. 상설 전시 티켓으로는 신시내티 역사관, 자연사 박물관, 어린이 박물관을 관람할 수 있다.

 

참고로 멤버십은 1년에 1인용은 65달러 가족용은 175달러정도 한다. 멤버가 아니라면 주차비도 따로 내야 한다. 주차비는 자동차 한 대당 6달러이다. 내가 간 날은 평일이라 그런지 주차비는 무료였다. 

 

혹시나 박물관에 간 김에 상설 전시 및 폼페이전을 다 보고 싶다면 "Do it all!" 티켓을 구매할 수도 있다. 옴니맥스 영화관까지 포함해서 박물관의 모든 전시를 볼 수 있다. 가격은 52달러라고 한다. 

 

2. 저렴하게 구매하는 팁

폼페이 전시회 그루폰 쿠폰 페이지 사진

 

혹시나 나처럼 폼페이전만 보고 올 사람이라면 티켓을 좀 더 저렴하게 구매하는 방법이 있다. 바로 그루폰(Groupon)을 이용하는 것이다. 신시내티 박물관에서는 24.50달러인 티켓을 24% 할인해서 18.50달러에 팔고 있다. 그런데 또 이벤트성으로 추가 할인이 들어갈 때가 많다. 6월 20일 기준 추가로 $2.78달러를 할인해 주는 이벤트를 하고 있어서 최종가격은 15.72달러였다. 할인 티켓은 성인, 어린이, 시니어 다 가격이 같다. 

 

참고로 신시내티 박물관 홈페이지에서 예매하면 시간을 선택하게 되어있는데, 그루폰은 그런 것이 없다. 하지만 따로 재예매를 하거나 전화할 필요 없이 쿠폰 만료 날짜 전에 박물관으로 바로 가면 된다. 처음 박물관에 들어가면 가운데 매표소에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그루폰에서 티켓을 산 사람들도 여기서 줄을 서서 입장 티켓으로 바꾸면 된다.

 

3. 전시회 모습

티켓을 바꾼 후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 1층으로 가면 된다. 왼쪽편에 전시회 입구가 있다. 처음에 입장할 때 인트로를 보고 들어가기 때문에 잠시 대기 시간이 있을 수 있다.

 

아, 그리고 큐알코드로 찍어서 오디오 가이드를 들을 수 있다! 다만, 다른 사람들의 관람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이어폰을 끼고 들어야 한다. 관심이 있는 사람은 필히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챙겨 가길 바란다.

폼페이 전시회의 예술 작품

 

폼페이는 화산 폭발로 망하기 전에는 농업과 상업의 중심지이자, 로마 귀족들의 휴양지였다고 한다. 폼페이 전시회에서는 폼페이가 멸망하기 전의 다양한 예술작품, 생활용품 등을 볼 수 있었다. 기원 후 79년에 묻혔으니 까마득한 예전의 작품들이다. 약 1900년 전 물건이라고 생각하면 참 신기하다. 

 

폼페이 전시회의 아름다운 유리 그릇

 

예술작품 코너를 지나면 다양한 생활용품이 전시되어 있다. 놀랍게도 동전도 지금과 비슷하고 심지어 동전을 저금할 수 있는 저금통까지 있었다고 한다. 그 외에 주방에서 쓰인 실용적인 물건들과 아름다운 유리그릇들도 볼 수 있었다. 

폼페이 전시회의 겨울 잠쥐 우리 사진

 

가장 놀라웠던 것은 바로 저 항아리 처럼 생긴 물건이다. 안이 굉장히 독특하게 생겨서 설명을 읽어보니 겨울잠쥐(dormice)를 가둬서 기르는 우리였다고 한다. 겨울잠쥐가 로마인들의 별미였다고... 저기다 넣어놓고 간식처럼 꺼내먹은 모양이다. (후덜덜)

폼페이 전시회의 글래디에이터 코너 사진

 

로마 하면 빼먹을 수 없는 글래디에이터(gladiator)에 관한 전시 코너도 있었다. 글래디에이터의 종류가 세 가지나 있다는 것도 몰랐는데 전시회를 통해 알게 되었다. 각 글래디에이터가 쓰던 투구도 구경할 수 있었다. 

 

이 글래디에이터 코너가 지나면 중간 영상 지점이 한번 더 나온다. 베수비오 화산 분출을 시간별로 영상으로 보여주는데 바닥까지 흔들리며 생생한 체험을 제공한다. 소리가 꽤 크기 때문에 예민한 사람들은 귀마개를 요청하라고 알려준다.  

 

폼페이 전시회의 조각상 사진

 

폼페이 전시회 마지막 코너에서는 그 당시 만들어졌던 바디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실제 그 당시 만들어진 것들은 아니고 회반죽으로 주물 한 조각상들이다. 화산재와 가스 등으로 괴롭게 죽어갔을 아이들과 개의 모습까지 있어서 마음이 아팠다. 

폼페이 전시회의 시각 자료 사진

 

전시회 내내 교육적인 자료들이 많아서 좋았다. 그 당시 생활상뿐만 아니라 베수비오 화산의 분출이 어떻게 그 일대에 영향을 미쳤는지도 타임라인과 도표, 영상 등으로 상세히 알려줬다. 사진 속 자료는 시간별로 화산 재가 어떻게 쌓여갔는지를 보여주었다. 폼페이는 그나마 얕게 쌓여서 발굴이 가능했다고 한다. 그 근처의 다른 도시는 너무나 깊이 묻혀 버려 영원히 빛을 볼 수 없게 되었다고 한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신시내티 박물관에서 열리는 폼페이 전시회에 관한 후기와 팁을 적어보았다. 옛날 화산 폭발로 사라진 도시의 다양한 면모를 볼 수 있는 아주 교육적인 전시회였다. 

 

7월 28일에 전시회가 종료되므로 관심이 있으시다면 서둘러 가시기를 추천드린다. 폼페이 전시회만 볼 계획이라면 그루폰을 통해 저렴하게 다녀오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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