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내티 유명 아이스크림 집을 알아보자 2편

지난 포스팅에서는 신시내티서 유명한 아이스크림 체인점 두 곳을 알아보았다. 체인점이지만 신시내티가 기반인 곳들로 신시내티 광역권 또는 오하이오 이외에서는 보기 힘든 가게들이었다. 이번에는 이런 큰 체인점은 아니지만 유명한 로컬 아이스크림 가게 몇 곳을 추천드리고 싶다.
 

Aglamesis Bro's

Aglamesis Bro's 인테리어

 
Aglamesis Brothers는 1908년 개업한  신시내티를 대표하는 로컬 클래식 아이스크림 가게이다. 여기는 초콜렛과 아이스크림을 전문으로 팔며, 미국 클래식 소다 가게 느낌을 추구한다. 미국인들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곳이랄까. 진분홍과 연분홍을 스트라이프로 배치한 색과 빈티지 장식으로 꾸며져 있어 가게 안이 귀엽고 사랑스럽다. 
 

초콜릿 시럽이 듬뿍 들어간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먹고 가면 이렇게 귀여운 컵에 담아준다. 예전 호텔이나 경양식 집에 가면 줬던 것 같은 디자인의 아이스크림 컵이다. 가게에 먹고 갈 자리가 크지는 않지만 테이블이 몇 있기는 하다. 시간이 된다면 가게 안에서 먹고 가는 것도 좋을 것이다. 더블 초콜릿 칩, 블랙 라즈베리 초콜릿 칩, 쿠키 & 크림 같은 꾸덕한 일반 아이스크림도 많고 셔벗(소르베) 스타일 이탈리안 아이스도 다양한 종류가 있다. 특히, 이탈리안 샴페인 맛 아이스크림처럼 독특한 시그니처 메뉴도 있으니 궁금하면 시도해 보시길 바란다. 시즌별로도 다양한 맛이 나온다. 
 

다양한 수제 초콜릿

 
다양한 수제 초콜릿도 구매할 수 있다. 오페라 크림, 스위스 초콜릿 크림, 솔티드 캬라멜등 다양한 맛이 있어서 밸런타인 데이나 다른 기념일에 선물용으로 구매하기도 좋다. 이번 Mother's Day 기념 선물 세트는 23.95달러 정도 했는데 약 20개 정도의 초콜릿이 들어있었다. 

Aglamesis Brothers
본점 위치: 3046 Madison Rd, Cincinnati, OH 45209
분점 위치: 9899 Montgomery Rd, Montgomery, OH 45242

 

Hello Honey

 
Hello Honey 는 구운 마시멜로우(toast marshmellow)를 토핑으로 얹어 주기로 유명한 아이스크림 가게이다. 여기도 분점을 열어서 현재 신시내티 안에 총 4군데의 지점이 있다고 한다. 오가닉 아이스크림을 본점 가게에서 직접 만들고 인공 감미료나 색소를 쓰지 않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유제품이 들어가지 않는 비건 아이스크림도 판다. 조금이라도 건강에 좋은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다면 추천드리는 곳이다. 
 
바나나 허니콤, 허니 라벤더, 민트 쿠키 & 크림, 브라운 버터 캐러멜처럼 다른 아이스크림 가게에서는 보기 드문 독특한 맛도 많아서 유명하다. 일반 식료품점에서는 볼 수 없지만, 홈페이지에 가면 파인트를 택배로 받아볼 수 있도록 주문도 가능하다. 미국 내는 다 배달이 되는 모양이니 신시내티에 살지 않아도 배달을 시켜 먹을 수 있다! 파인트 택배는 최소 4개부터 가능한데, 4개에 90달러, 5개는 100달러이다. 
 

Hello Honey
본점 위치: 725 Race St, Cincinnati, OH 45202

 

Simply Rolled Ice Cream

 
태국에서 시작되고 한국에서도 유행했던 아이스크림 롤 전문 가게이다. 예전 콜드스톤이 아이스크림을 차가운 돌판 위에서 토핑과 섞어줬다면, 여기는 우유를 차가운 철판 위에 얇게 펴서 살짝 얼었을 때 스크레이퍼로 돌돌 말아 주는 곳이다. 내가 알기로 아이스크림 롤을 파는 곳은 신시내티에 여기밖에 없다. 
 
아이스크림 맛과 토핑을 자기 취향껏 주문할 수 있다. 물론 나처럼 선택장애가 있는 사람은 대표 시그니처 메뉴 중에 골라서 먹을 수 있다. 오레오, 맛차 베리, 브라우니 맛 등 다양한 시그니처 메뉴가 있다. 오하이오를 대표하는 맛을 먹어보고 싶다면 벅아이(Buckeye) 맛을 추천드린다.
 
Buckeye는 원래 오하이오 주에서 자라는 나무 이름인데 오하이오 이민자들이 이 나무로 집을 지어 살았기 때문에 지금은 오하이오 사람을 지칭하는 말로도 쓰인다. 밤 처럼 생긴 씨앗은 독성이 있어서 먹으면 안 되지만, 사람들이 이 씨앗 모양을 따서 디저트를 만들어 먹는다. 피넛버터 퍼지를 초콜릿으로 감싼 것인데 오하이오 주를 대표하는 디저트이다. 

오하이오 주의 대표 디저트 벅아이

 

Simply Rolled Ice Cream
32 W 12th St, Cincinnati, OH 45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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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팅에서는 신시내티의 유명한 아이스크림 가게들을 몇 개 더 소개해 드렸다. 사실 이것보다 많지만, 내가 가봤던 곳들 중 추천할만하다고 생각되는 곳들로만 추려보았다. 건강한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다면 Hello Honey, 옛 미국 정취를 느끼고 싶다면 Aglamesis Brothers, 유행하는 아이스크림 롤을 먹고 싶다면 Simply Rolled를 가시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