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내티 오하이오 정보

신시내티의 유명한 아이스크림 가게들 1: Greater's와 UDF를 알아보자.

구름한조각 2024. 5. 16. 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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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내티의 유명한 아이스크림 가게 추천

 

날이 더워지면서 점점 더 생각나는 음식이 있다. 바로 아이스크림이다. 나는 평소에 아이스크림을 많이 먹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기분 삼아 놀러 나가거나 할 때 가끔 사 먹기도 한다. 다른 미국 지역들도 그렇겠지만 신시내티는 로컬 아이스크림집이 정말 많다.
 
미국에서는 아이스크림 가게는 크게 두 종류로 나뉘는 것 같다. 영어로는 soft-serve라고 부르는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팔거나 그 외에 배스킨라빈스처럼 일반 아이스크림을 파는 가게가 있다. 신시내티는 두 종류 모두 가게가 참 많은 편인데 이번 포스팅에서는 일반 아이스크림 가게 위주로 추천을 해 보고자 한다. 특히 신시내티에 기반을 둔 가장 유명한 두 곳을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다.

 


 

Graeter's Ice Cream

그레이터스 아이스크림의 사진
가게 사진 출처는 트립 어드바이저. 아이스크림은 직접 찍은 사진.

 
신시내티에 로컬 아이스크림 가게 중 가장 유명하고 체인점이 많은 곳은 바로 이 Graeter's Ice Cream일 것이다. 보통 줄여서 그냥 Greater's(그레이터스)라고 부른다. 1870년에 루이 그레이터가 설립한 가족 경영 아이스크림 가게로 2024년 기준 신시내티와 오하이오 지역에 약 50개가 넘는 체인점이 있다고 한다.
 
그레이터스 아이스크림을 만드는데는 프렌치 팟(French Pot) 방식을 사용한다고 한다.  이게 금속 기계에 넣고 회전시키면서 만드는 방식인데 한 번에 많은 양을 만들 수 없는 방법이라고 한다. 대신 공기가 적게 들어가 밀도가 높고 부드러운 편이다. 가게에 가면 배스킨라빈스처럼 다양한 맛들이 주르륵 진열되어 있다. 와플콘이나 컵 중에 고를 수 있으며 맛 한 가지에 7달러, 두 가지에 9달러 정도 한다. 
 
마트에서도 파인트를 구매할 수도 있다. 크로거 기준 파인트는 5.99달러 정도 하는데 미국에서 하겐다즈가 보통 그 정도 가격을 한다. 단, 하겐다즈는 워낙 BOGO 세일을 많이 해서 그래도 하나에 보통 3달러면 먹을 수 있는데 그레이터스는 로컬이고 작은 가게라 그런지 세일을 별로 하지 않는 편이다.

BOGO?
Buy one get one free의 줄임말. 한국으로 따지면 1+1 이벤트를 말한다.

 
아이스크림 매장에서든 슈퍼마켓에서든 가격이 저렴한 편이 아닌데도 충성도가 높은 고객이 정말 많다. 내 친척 중에는 결혼식을 할 때 아이스크림 회사에 연락해 아이스크림 케이터링을 진행하기도 했다. 신시내티 로컬 맥주 공장이랑 합작해 그레이터스 아이스크림 맛 맥주도 이벤트성으로 가끔 출시되기도 한다. 신시내티에 여행 차 오셔서 가장 유명한 곳이 가고 싶으시다면 여기로 가시면 될 것이다. 참고로 가장 유명한 맛은 블랙 라즈베리 초콜릿칩이다. 
 
 

United Dairy Farm (UDF)

UDF의 몰트 사진
UDF의 몰트

 

유나이티드 데어리 파머스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유제품과 아이스크림이 유명한 곳이다. 그런데 여기는 아이스크림만 파는 곳이 아니고 사실 주유소 겸 편의점인 체인점이다. 보통 미국은 주유소에 편의점이 다 딸려 있는데 모두가 UDF처럼 아이스크림을 파는 것은 아니다. UDF가 처음에 우유 매장에서 시작했다가 커져서 아직도 아이스크림을 파는 편의점이 되어버린 것이다.

UDF의 역사는 1938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그당시에는 우유 농장에서 배달원을 써서 집집마다 우유를 배달했다. 그때 신시내티에 살던 Carl Lindner Sr.이라는 사람이 자기 매장에서 우유를 팔면 배달 중개업자와 거래할 필요가 없으므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겠다 여겨서 유제품 매장을 건설한 것이 시초이다. 아직도 신시내티에 본사가 있고 신시내티 광역권 및 데이튼, 콜럼버스 등 여러 오하이오 지역에 매장이 있다. 
 
물론 여기도 콘과 컵에 아이스크림을 담아 먹을 수 있지만 아이스크림 맛을 고르고 malt 또는 shake로 만들어 달라고도 할 수 있다. Shake는 한국 사람들이 생각하는 그 셰이크가 맞다. 아이스크림에 우유를 좀 더 넣고 기계로 부드럽게 풀어 쭉 마실 수 있게 만든 것이다. 참고로 우유는 흰 우유와 초코우유 중에 선택가능하다.
 
Malt(몰트)는 이 셰이크에 엿기름가루를 넣어 단맛을 첨가한 제품이다. Malt는 엿기름이라는 뜻인데 밀, 보리 등에 물을 주어 싹을 내서 말린 것을 이용해 만드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보통 식혜를 만들 때 쓰는 것인데 미국에서는 이렇게 아이스크림에도 넣어 먹는다. 
 
버터피칸, 블랙 월넛, 버터 스카치 쿠키, 캬라멜 라테 등 독특한 맛이 많고 시즌별로 메뉴가 바뀐다는 장점도 있다. 여름이 되면 여름 한정 복숭아 맛, 겨울이 되면 크리스마스 맞이 에그노그(eggnog) 맛 등도 먹어볼 수 있다. 가장 유명한 건 아무래도 클래식한 초콜릿 몰트라고 한다.


이번 포스팅은 신시내티에 기반을 둔 아이스크림 가게 두 곳을 소개해 보았다. 혹시나 여행으로 오신다면 또는 처음 신시내티에 살기 시작하셨다면 꼭 가보시라고 추천드리고 싶은 곳들이다. 워낙 유명한 곳이다 보니, 이 두 곳을 가보지 않고 신시내티에 가봤다고 한다면 좀 섭섭한 감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지극히 개인적인 내 생각이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이 두 곳처럼 큰 체인점은 아니지만 유명한 다른  아이스크림 가게들에 대해서도 알려드리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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