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내티 오하이오 정보

미국 생활의 단점 2

구름한조각 2024. 4. 1.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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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느낀 미국 생활의 단점

 
 지난 글에 이어 미국 생활을 살면서 느낀 사소한 단점이 더 생각나 그에 대해 써 보고자 한다.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담과 생각이므로 그냥 참고용으로만 봐주시면 좋겠다.
 

1. 팁 문화 (feat. 인플레이션)

 한국에서 2n년을 살아서 미국에 왔을 때 제일 적응이 안 되었던 것 중의 하나는 바로 팁 문화인 것 같다. 식당에서 뭘 먹을 때 서비스를 받는다면, 가격에 비례해서 팁을 내야하고 세금 또한 별도. 그래서 메뉴판을 볼 때 그 플러스 알파 될 가격을 생각하며 주문을 해야 한다. 
 
 좋은 서비스를 제공 받고 그에 대응하는 감사를 표시하기는 하지만, 솔직히 팁이 없어도 받을 수 있는 서비스 수준인 곳이 대부분이지 않을까? 그리고 일단, 음식 가격이 더 비싸다고 서비스가 더 필요한 것도 아닌데 음식 값에 비례해서 돈을 더 내야한다는 것도 이해가 안 간다. 내가 일 하는 입장이래도 손님의 사정에 좌지우지대는 팁 보다야, 특히 손님이 없어도 가서 서 있어야 하는 상황을 생각하면, 최저 시급이 더 올라야 좋을텐데. 
 
 심지어 예전에는 15%가 보통 제일 적게 주는 최하선이었다면, 요즘은 인플레이션 때문에 보통 18%에서 시작한다. 먹고 가는 것도 아니고 테이크 아웃 해가는데도 팁 줄지 말지 물어보고 있고, 심지어 일부 공항에서는 셀프 서비스 데스크에서 계산하는대도 팁 내라고 물어보는 곳도 있다고. 
 
 이러한 문화를 없애기 위한 미국 내 움직임도 있다고는 하는데 워낙 사회에 깊게 박힌 문화니 아마 없애기 어렵지 않을 까 싶다. 적어도 내가 여기 살아 있는 동안에는 안 바뀔 듯. 아, 참고로 팁을 안내면, 종업원이 쫓아오기도 하고 가게 블랙리스트에 찍히기도 한다고 들었다. 
 
 

2. 음식에 큰 변화가 없다

 한국은 분기별, 달별로 식당, 까페, 편의점까지 신메뉴가 쏟아지는데, 미국은 그런 점에서 꽤 심심하다. 심지어 미국 프랜차이즈인 맥도날드, KFC, 도미노 피자 같은 곳도 한국 지점은 시즌 별 메뉴를 내는데.여기는 그런 게 별로 없다. 늘 먹던 메뉴 그대로 있고 올해의 신메뉴 마저 찾기가 어렵다. 시즌별 메뉴를 내기는 하는데 매년 같은 메뉴가 돌아오는 것이다. 예를 들면 부활절 가까운 기간에는 종교적 이유로 생선 튀김 메뉴를 '특별히' 팔기도 하고 추수감사절이 올 즈음에는 '특별' 칠면조 고기를 파는 식이다. 
 
 한국은 버블티, 탕후루, 와플 같이 그때그때 유행타는 음식이 있어서 음식점들이 우루루 생겼다가 와르르 없어지고는 하는데, 여기는 그래서 그런 것도 없다. 나는 워낙 먹는 걸 좋아해서 이것 저것 다양하게 맛 보는 걸 좋아하는데, 그런 면에서 좀 심심하다. 
 
 내가 있는 중서부(오하이오) 지역은 보수적인 성향이 강하기도 해서 그런가, 사람들이 늘 먹던 것만 먹고 사는 느낌. 오죽하면 신시내티 지역은 워낙 이 지역 로컬 음식점이 꽉 잡고 있어서 체인점이 망해서 나간다. Pizza Hut은 거의 구경하기도 힘들고, Denny's는 한 지점도 없다. 집 근처에 Golden Corral 뷔페가 있어서 좋았는데 여기도 망해서 나갔다. 다양한 음식이 먹고 싶다. 정말. 인스타 그램 보면서 한국에서 유행하는 음식 체크하는 것이 낙이다. 한국에서 파는 거 제발 미국에도 팔아주면 좋겠다. Starbucks 슈크림 라떼, 미국에서도 팔아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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