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내티는 무슨 음식이 유명한가요? 신시내티에 온다면 먹어봐야 할 대표음식들

 

신시내티에는 이 지역에서 유명한 음식과 식당들이 많이 있다. 다른 지역에서는 찾기 힘든 음식부터 이 지역 주민들에게 사랑을 받는 식당까지, 유명한 곳들과 것들 위주로 정리해 보고자 한다. 여행지에 갔을 때 그 지역 로컬 푸드를 꼭 찾아 먹어보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나처럼) 신시내티에서 이 음식들은 놓치면 안 될 것이다. 

 

1.  신시내티 칠리 (Cincinnati chili)

스카이라인 4-way 칠리 사진

 

신시내티를 대표하는 음식은 누가 뭐래도 신시내티 칠리가 아닐까 싶다. 그리스에서 온 이민자들이 만들었다고 하는데 텍사스식 칠리에 익숙한 사람들은 굉장히 꺼려하는, 독특한 풍미의 칠리이다. 이 칠리는 비법이 초콜릿인데, 말만 들으면 좀 역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한다. 그냥 텍사스식 칠리보다 신시내티 칠리가 더 맛있다고 생각하는 편. 우리 가족들도 다 좋아하고 개인적인 생각으로 한국 사람 입맛에 꽤 잘 맞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싫어하는 분들도 꽤 많기는 했다. 

 

이 신시내티 칠리가 워낙 유명하니 파는 가게도 여러 곳인데, 대표적인 곳은 Skyline이라는 체인 점이다. Gold star라는 곳도 있기는 한데 Skyline 만큼 인기가 있지는 않다. 다만 지역 체인점이라서 신시내티와 그 근교가 아니면 신시내티 사람들이 많이 가는 플로리다를 제외하고는 다른 지역에서는 볼 수가 없다. 공장, 신선도 뭐 그런 문제로 로컬 체인밖에는 없다고 하는데 아마 다른 지역에서는 신시내티 칠리가 유명하지 않아서 그렇지 않은가 싶기도 하고. 어쨌든 멀리 차 타고 여행 갔다가 집에 돌아올 때 Skyline이 보이기 시작하면 "아, 이제 집에 다 와가는구나!" 할 수 있음. 

 

보통 스파게티 면 위에 칠리 소스와 마일드 체다치즈를 올려 먹는 데 (3-way), 취향에 따라 거기에 양파나 빈을 추가하거나 (4-way), 그 둘을 다 추가해서 먹기도 한다. (5-way). 또는 소시지가 들어간 핫도그에 칠리소스와 치즈 등을 올려서 coney 형태로 먹기도 한다. 같이 먹을 크래커 (오이스터 크래커)를 주는데 칠리 위에 올려서 같이 먹기도 하고 따로 과자처럼(?)  반찬처럼(?) 집어 먹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메뉴는 양파를 올린 4-way에 핫소스를 뿌려 먹는 것!  

 

혹시나 먹어 보고 마음에 드셨다면, 신시내티 지역 대형 마트에서 통조림으로 된 Skyline이나 Goldstar 통조림을 구매해 갈 수도 있다! 나는 신시내티 토박이 남편이 워낙 Skyline을 좋아해서, 집에 떨어지지 않게 늘 구비해 두고 산다. 그래서 사실 매장에 가서 사 먹을 일이 별로 없음. 물론, 매장에서 먹는 거랑 맛이 완전히 같지는 않은데, 그래도 간단히 해 먹기 편하다. 스파게티 면 후다닥 삶아서 물 따라내고, 통조림 따서 소스 면 위에 붓는다. 마트에서 파는 얇게 체 썰어 놓은 체다 치즈 (finely shredded mild cheddar) 사다가 위에 취향껏 올리기만 하면 끝!

 

 

2. 게다 (Geotta)

 

Goetta는 게다라고 읽으며 다른 지역에서는 보기 힘든 이 지역의 독특한 음식이다. 이것도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 중에 하나이다. 게다는 독일계 이민자들이 신시내티에 정착해서 만들어 먹기 시작한 음식으로 다진 고기에 귀리랑 향신료를 넣어서 만든, 일종의 아침식사용 소세지이다. 얇게 썰어 바삭하게 구워 먹으면 맛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좋아하지만, 이 지역 사람들 중에서도 무슨 고기로 어떻게 만들었는지 믿을 수 없다는 이유로 꺼려하는 사람들도 꽤 있었다. 

 

와플, 계란, 게다로 구성한 아침 식사 사진

 

Glier's라는 회사에서 만든 게다가 제일 유명하다. 보통 아침 식사에 베이컨, 브랙퍼스트 소세지 느낌으로 같이 먹는다. 로컬 식당에서 아침이나 브런치 먹을 때 고기류에서 선택할 수도 있고 신시내티 식료품점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심지어 축제도 있다! 보통 여름에 게다로 만든 여러 가지 음식을 파는 노점상들로 구성된 Geottafest가 매년 열린다. 

 

3. 라 로자스 피자 La Rosa's Pizza

 

신시내티 지역의 대표적인 피자 체인점. 토박이 중에서는 별 이유 없다면 피자는 무조건 여기서 사 먹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 남편네 가족이 그러하다. 물론 신시내티에도 피자헛, 도미노, 파파존스 같은 곳이 있기는 하다. 다만 이 라 로자스는 신시내티와 그 근처에서만 볼 수 있으므로 혹시 로컬 피자가 끌린다면 가 볼만한 곳이다. 솔직히 여기만의 독특한 맛이 있다 까지는 말할 수 없는데, 그래도 매장에서 먹거나 바로 포장해 와서 따끈할 때 먹으면 당연히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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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내티에 혹시 처음 오시거나, 여행으로 방문하셨을 때 먹을만한 유명 로컬 음식을 한 번 정리해 보았다. 뉴욕은 뉴욕 피자, 시카고는 시카고 피자, 텍사스는 텍사스 칠리처럼 유명한 음식이 있는 큰 지역들도 있지만 신시내티처럼 엄청 크지 않은데도 도시인데도 이 지역의 색이 강한 음식이 있다는 건 아주 흔한 일은 아닌 듯하다. 혹시나 여행으로 신시내티를 오신다면, 가장 시도해야할 음식으로 신시내티 칠리를 추천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