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내티 다운타운 지역 중에서도 재개발이 잘 된 Over-the-Rhine이라는 지역이 있다. 줄여서 OTR이라고 흔히 불린다. 여기가 체인점이 아닌 가게며 식당, 술집 등이 많아서 모임을 갖거나 놀러 가기에 좋은 곳이다. 워낙 유명한 식당이랑 가게가 많아서 가봤던 곳 위주로 하여 몇 가지 추천해 드리고자 한다.
1. The Eagle OTR
여기는 신시내티 맛집 리스트 같은 거 뜨면 늘 올라오는 곳이다. 구글 리뷰 별점 4.6의 인기있는 맛집. 후라이드 치킨 (fried chicken)으로 유명한 곳인데 닭 전체 튀김 ($30)이나 반 ($16), 1/4치 ($10) 등으로 나눠서 판다. 물론 샌드위치 ($8~$13)나 샐러드 등도 판다. 다운타운에서 유명한 맛집치고 가격이 크게 부담스럽지는 않아서 인기가 더 좋은 것 같다.
나는 한번밖에 안 가봤는데 맛은 확실히 있었다. 다만 나는 무조건 양념 파라 후라이드 치킨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참고로 양념치킨은 요새 한국식 치킨도 신시내티에 유행을 좀 해서 CM치킨 (충만치킨), 다운타운 파리 바게트 옆에 bbq도 있다. 본촌 치킨도 있는데 여기는 CM보다 별로라고 해서 가보지는 않았다. 아무튼 깔끔한 후라이드 치킨을 먹고 싶다면 가볼 만한 곳!
2. Quan Hapa
여기는 한 두번 정도 갔던 것 같다. 아시아 여러 지역 요리와 퓨전요리를 파는 곳. 라멘, 오코노미야끼 같은 일식을 위주로 태국식이 합쳐진 똠양 라멘이나 한국식 치킨윙 (Korean fried chicken의 KFC라고 부른다.) 등을 판다. 예전에는 필리핀 발룻 (balut) 같은 것도 팔아서 필리핀에서 온 친구한테 말해줬었는데, 요새는 잘 모르겠다. 라멘이 약 14~18불 정도하고 반찬으로 김치도 파는데 이건 5달러. 오코노미야끼는 13달러 정도 하는데 다 조리가 되어서 나오고 가격에 비해 양이 작다. 좀 짰는데 맛은 있었음.
3. Taste of Belgium
여기도 신시내티에서 워낙 유명한 곳 중에 하나. 원래 이 지점 하나였던 것 같은데 어느새 인기가 많아서 신시내티 여러 곳에 지점이 생겼다. 벨기에식 와플에 여러 가지를 얹어 파는 곳. 식사용인 와플 & 치킨이 16.50달러 정도 한다. 물론 디저트 와플도 판다. 스모어 와플이나 바나나&누텔라 와플 등. 이런 건 $7~11 정도. 브런치스러운 메뉴를 저녁에도 팔아서 신시내티 명물 음식 goetta로 만든 goetta hash 도 맛볼 수 있다.
여기는 미국 처음 왔을 때, 그러니까 한 8년 전에 처음 갔었는데 아직까지도 인기가 많다. 나는 다른 데들 가느라 다시 가보지는 않았는데 맛은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너무 오래전이라 사진도 못 찾겠네.
4. Ghost Baby
여기는 칵테일, 라이브 음악을 좋아한다면 강추하는 곳 중에 하나. 옛날에 양조장에서 술 저장할 때 쓰던 언더그라운드 터널에 만들어진 라운지 바인데, 겉에서 보면 전혀 티가 안 난다. 구글 지도를 잘 보고 가면 앞에 종업원이 Ghost Baby 찾아왔냐고 물어본다. 누가 건물 앞에 서성이고 있다고 쫄면 안된다! 평범한 건물 입구로 들어가서 지하 4층까지 계단을 한참 내려가야 진짜 술집이 나오는데, 약간 예전 미국 금주법 기간에 사람들이 몰래 술 마셨을 것 같은 느낌을 체험해 볼 수 있다.
보통 라이브 바라도 주말에만 공연하는 곳도 많은데 문을 닫는 일요일, 월요일을 제외하고는 라이브 뮤직도 거의 매일 있는 편이다. 여기를 작년 생일 기념으로 갔었나, 아무튼 기념일로 갔었는데 또 가볼 의향이 있다. 분위기가 진짜 좋았음. 오픈 테이블로 예약도 받고 있으니 미리 예약하고 가기를 추천한다.
신시내티 다운타운의 (오래된) 핫플레이스에서 가볼만한 식당과 바를 추천해 보았다. 물론 여기들 말고도 정말 많은 곳이 있다. 가본 곳 중에서 일단 제일 유명한 곳 4군데를 먼저 추천드려 보았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다른 곳들도 또 추천해 보겠다. 신시내티 여정에 작은 보탬이 될 수 있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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