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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내티 여행 코스 추천 3편: 다운타운 북쪽

구름한조각 2024. 4. 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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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내티 다운타운 북쪽에는 뭐가 있을까?

 

이번에는 다운타운의 북쪽에서 가 볼만한 곳을 소개해 드리고자 한다. 다운타운 북쪽 클리프턴(Clifton) 지역은 신시내티를 대표하는 신시내티 대학교 (University of Cincinnati)와 신시내티 동식물원 (Cincinnati Zoo & Botanical Garden) 이 있다. 

 

1. 신시내티 동식물원 Cincinnati Zoo & Botanical Garden

예전에 갔을 때 찍었던 동물원 기린들
신시내티 동물원. 넓은 기린 사육장

 

  • 위치: 3400 Vine St, Cincinnati, OH 45220
  • 입장료: 23달러. 공식 사이트에서 미리 예매하고 가면 편하다.
  • 영업시간: 매일 오전 10시~오후 5시

중서부 지역에서 나름의 규모를 자랑하는 신시내티 동식물원. 보통 주민들은 그냥 동물원이라고 부른다. 동물원을 반대하는 사람들도 사실 많지만, 여기는 관람을 위해 좁아터진 우리에 가둬 놓은 동물원이 아니라, 동물들을 잘 돌봐준다는 느낌이 강해서 크게 거부감이 들지 않았다. 사육장들도 크고 세세하게 신경 쓴 게 보인다. 개체 보호 등에도 신경 써서 여기서는 아기 동물이 태어나면 이 지역 전체의 경사가 된다. 몇 년 전에는 하마네 가족이 딸을 낳아서 그걸 기념하는 행사 및 지역 회사들과의 다양한 콜라보가 이루어지기도 했다. 

 

어쨌든, 매우 키즈 프렌들리 해서 아이를 가진 가족이라면 아예 연중 패스를 끊어놓고 아이들과 날이 좋을 때마다 가는 집도 흔하다.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놀이터도 있고 기차를 타고 동물원 한 바퀴 도는 구간도 있다. 시간 맞춰 가면 동물들을 가까이서 보거나 만져볼 수 있는 이벤트도 가끔 연다. 도시락도 반입 가능하다. 안에서 꼭 사 먹을 필요 없이 소풍 가는 기분으로 도시락을 싸가도 좋다. 

 

꼭 아이가 없더라고 여행으로 온 커플들이나 솔로도 물론 체크해 봄직하다. 이름에도 식물원을 써 놓은 만큼, 조경도 정말 잘 되어 있다.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크리스마스 불빛 축제도 열어서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구경하러 가는 사람들이 진짜 많다. 걸으면서 반짝반짝한 불빛 들고 같이 사진을 찍다 보면 절로 크리스마스 캐럴을 흥얼거리게 되는 곳이다. 

 

신시내티 동물원의 크리스마스 불빛 축제
매우 흔들린 불빛 축제 사진. 어두워서 사진 찍기는 쉽지 않다.

 

 

2. 신시내티 대학교 University of Cincinnati

신시내티 대학교 캠퍼스 전경
사진: Unsplash 의 Jessica Tan

 

  • 위치: 2600 Clifton Ave, Cincinnati, OH 45221

신시내티를 대표하는 공립 대학교로 사람들은 보통 줄여서 UC라고 부른다. 여기가 음대가 유명해서 한국에서도 많이 유학을 온다고 알고 있다. 청소년 자녀를 데리고 여행을 온다면 한 번쯤 들러서 캠퍼스를 둘러봐도 좋을 곳이다. 공립학교라서 그나마 사립학교보다는 가격이 저렴한 편이고 나름 명망도 있다고 한다. 2024년 기준 신청자 100명 중 85명 정도가 입학 수락이 된다고 한다.

 

대학 구경이 목적이 아니더라도 물론 방문해볼만하다. 주변에 나름 아기자기한 작은 로컬 맛집들이 많아서 맛있는 거 먹으러 가기도 좋다. 대학가다 보니 전 세계 유학생을 대상으로 이것저것 다양한 음식을 판다. 다운타운 중심보다 가격도 저렴하다. 지금이야 신시내티 다른 지역에도 버블티며 쌀국수며 다양한 음식을 파는 곳이 늘었지만,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이런 대학가까지 와야만 먹을 수 있었다.

 

가봤던 곳 중에 몇 곳 추천해드리자면, 한식이 끌릴 때는 Bibibop Asian Grill이 나쁘지 않다. 서브웨이 Subway 또는 치폴레 Chipotle 느낌으로 원하는 재료를 골라 비빔밥을 해 먹을 수 있다. 콜럼버스에서 시작한 체인점인데 싸고 빠르게 먹을 수 있다. 일식 라멘이 먹고 싶다면 Maki Express도 추천드린다. 라멘 가격은 약 12불 정도하고 맛도 좋다. 라멘 이외에도 타코야끼와 교자, 오코노미야끼도 팔고 있어서 일식이 먹고 싶을 때 가기 좋은 곳이다.


만약 여행으로 신시내티를 오신다면 일단 동식물원은 꼭 가보기 시기를 추천드린다. 빨리 둘러보면 약 2시간 정도 걸린다. 느긋하게 보면 4시간 정도도 걸릴 수 있으니 반나절 정도로 계획을 잡으시면 좋을 듯하다. 동식물원을 보고 대학가로 넘어가서 식사를 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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