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Kroger(크로거) 이후 두 번째 미국의 다양한 마트 포스팅을 올려보려고 한다. 오늘 다룰 마트는 미국의 주요 소매 체인 중 하나인 Meijer(마이어)이다. 크로거가 식료품점에 가까웠다면 마이어는 월마트처럼 대형마트로 보통 매장들도 크고 다양한 물품을 판다. Meijer에 대한 이모저모와 개인적으로 느낀 장, 단점에 대해 적어 보고자 한다.
Meijer란?
마이어(Meijer)는 1934년 헨드릭 마이어(Hendrik Meijer)에 의해 창립된 슈퍼이다. 본사는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 지역에 있다. 원래는 가족이 운영하는 식료품점으로 시작했다고 한다. 하지만 1960년대에 식료품 말고도 일반 상품을 함께 파는 하이퍼마켓 모델을 도입했고 미국 최초 하이퍼 마켓 중 하나로 여겨진다고 한다. 주로 미시간, 인디애나, 일리노이, 오하이오, 켄터키 같은 미국의 중서부 지역에서 볼 수 있다.
Meijer 모습
매장의 한쪽 입구 사진이다. 보통 이런 거대한 마트는 식료품 코너와 가까운 문과 그 외 다양한 생활용품 등에 가까운 문이 있다. 마이어의 경우 식료품에 가까운 문은 fresh로 그 외의 것에 가까운 문은 home으로 표기가 되어 있다. 물론 가게 내부는 이어져 있으니 자기가 온 목적에 맞는 가까운 문 쪽 주차장이 차를 대면 좋다. 미국 마트의 좋은 점 중 하나가 주차장 사이즈가 크다는 것이다. 주차장이 넓으니 차 하나하나를 주차할 공간도 넓다.
Meijer가 원래는 식료품점을 중심으로 운영했기 때문에 식료품 코너가 잘 되어 있다. 위 사진은 시리얼과 커피 코너 사진이다. 심지어 통로 끝에서 찍은 것도 아니고 중간 즈음에서 찍은 것이다. 얼마나 넓고 많은 물건이 진열되었는지 잘 보인다.
원래 식료품점에서 시작했지만 지금은 하이퍼마켓 형태로 발전해서 이렇게 옷, 신발, 속옷 등을 살 수 있는 공간도 있다. 보통 매장 가운데 부분에 있다. 미국 옷들은 한국 감성과는 결이 너무 달라서 사실 가끔 구경을 해도 개인적으로 살만한 옷을 건지기가 힘들다. Clearance 세일을 자주 하는데, 사실 세일한 그 가격이 원래 옷 가격 같다. 즉, 마트 옷 치고 별로 저렴한 편은 아니다. 아디다스, 아식스, 켈빈 클라인 같은 브랜드 옷도 팔기는 하는데 개인적으로 옷은 마이어에서 사느니 T.J. Maxx나 아웃렛에 가는 것이 나은 것 같다.
월마트나 마이어 같은 거대 슈퍼 체인은 이렇게 가든 센터도 한쪽에 마련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보통 단독주택에 사는 사람이 많은 미국은 날이 좋아지면 집 앞에 나와 정원을 돌보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나도 이번에 정원에 호스타나 캣민트같은 다년생식물을 더 심으려고 찾아보았는데, Lowe's나 Home Depot보다 Meijer에서 저렴한 식물들이 더 많아서 여기서 올해는 구매했다. 물론 지역마다 다르겠지만, 혹시나 식물을 구매할 생각이라면 여기도 가격비교하는데 넣어보시길 바란다.
크로거는 아시안 제품에 한국 물건이 많이 있었다. 하지만 마이어는 일본 물건의 비중이 좀 더 높다고 생각된다. 한국 라면도 있기는 한데 종류가 그리 많지 않다. 사진으로 보이듯 대부분 일본의 라면, 마루찬 위주로 팔고 있다. 소스류에도 CJ 것 몇개만 있다.
냉동식품 코너의 한국 음식들 사진이다. 비비고 만두와 볶음밥을 볼 수 있다. 보통 미국 비비고 냉동 식품은 크게 만두, 볶음밥, 치킨이 있는데 이 마이어 지점은 치킨은 없었다. 저 제품들은 크로거에서도 구할 수 있다. 가격은 그때그때 어디서 특별 세일은 하는지에 따라 조금씩 다른 편이다.
마이어의 장점
사실 내가 가장 쇼핑하기 좋아하는 곳은 Meijer이다. Kroger가 가까워서 제일 자주 가기는 하지만, 시간 여유가 된다면 Meijer에 가는 편이다. Meijer는 일단 가게가 크고 넓고 깨끗하다. 가게가 워낙 크니 물건들이 구비가 잘 되어 있는 편이다. 미국은 쇼핑을 한 번 하려고 하면 이 가게갔다가 저가게 갔다가 차 타고 빙빙 돌아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Meijer는 워낙 질 좋고 다양한 물건을 팔아서 한 번에 원스탑 쇼핑이 가능하다. 원래 식료품점에서 시작해서 그런지, 거대 마트인데도 식료품 코너가 매우 크고 관리가 잘 되어 있다. 고기나 야채들 질도 상당히 괜찮다.
마이어의 가장 큰 장점은 멤버쉽 프로그램이 잘 되어있다는 것이다. 마이어에서 쇼핑을 자주 할 예정이라면 마이어의 멤버십 프로그램인 mPerks에 가입하시기를 추천드린다. 물건을 사면 포인트를 주는데 이게 꽤 쏠쏠하다. 1달러를 쓸 때마다 10포인트가 모이고 마이어 약국에서 처방전 약을 구매하면 1000포인트를 준다. 반려동물 물건이나 옷을 사면 4배 포인트를 더 주는 등의 이벤트도 종종 한다.
이렇게 모은 포인트는 내가 원하는 보상(rewards)로 바꿀 수 있다. 크로거는 무조건 주유소에서만 포인트를 쓸 수 있는데 마이어는 쇼핑을 할 때 돈처럼 쓸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 1,000포인트당 1달러가 할인된다. 최소 1달러부터 50,000포인트를 써서 $50달러 까지도 바꿀 수 있다. 주유소가 딸린 마이어지점은 주유소에서도 쓸 수 있는데 1,000포인트를 써서 갤런마다 10센트를 할인받을 수 있다. 그 외 탄산음료나 배달시킬 때 배달비를 포인트로 결제할 수도 있다. 다양한 리워드 중에 고를 수가 있다는 점이 아주 큰 장점이라고 생각된다.
멤버십에 가입하려면 홈페이지도 가능하지만 Meijer 앱을 다운 받아 사용하는 것을 추천드린다. Kroger처럼 Meijer도 앱으로 쿠폰을 클립 해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평소 자기가 자주 사는 물건에 맞춰 맞춤형 쿠폰도 보내주기 때문에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이번 글에서는 미국 마트 중 하나인 Meijer에 대한 이모저모를 살펴보았다. 멤버쉽이 잘 되어있고 가게가 크고 깔끔하기 때문에 나는 다른 마트보다 Meijer에 가는 것을 더 좋아하는 편이다. 혹시나 쇼핑을 해야할 때 사시는 지역 또는 여행하는 지역에 Meijer가 있다면 방문해 보시기를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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