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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반려동물 용품 구하기 Chewy 장단점 +고양이 장난감 구하기 팁

구름한조각 2024. 5. 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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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하트마 간디의 명언 중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에서 동물이 받는 대우로 판단할 수 있다."라는 말이 있다. 평소 나는 미국이 선진국이라기보다 거대한 자본주의 국가라고 생각하는 편이지만, 그나마 미국이 선진국이라고 생각되는 몇 가지 경우 중 하나가 바로 동물권이 발달되었다는 점이다. 동물 복지법이나 동물 학대 방지법 등이 잘 되어 있고 길거리만 잠깐 봐도 사람들이 동물을 얼마나 가족으로 생각하는지가 보인다. 한국도 점점 동물을 애완동물이 아니라 반려동물이라고 여기고 있어 다행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고양이 두 마리의 집사로써 고양이 용품을 쇼핑할 일이 많다. 여기서는 내가 주로 쓰는 Chewy라는 회사에 대해 몇 자 적어보고자 한다.

미국에서 반려동물 용품 구하기 타이틀 사진

 

츄이(Chewy)의 장점

미국에서 반려동물을 기른다면 가장 많이 접하게 되는 곳이 아마 Chewy일 것이다. 여기는 미국 최대 반려동물 온라인 쇼핑몰이다. 개나 고양이 말고도 새, 물고기, 햄스터, 토끼, 말까지 정말 다양한 종류의 반려동물을 위한 물건을 팔고 있다. 온라인으로 용품을 살 수 있는 곳이 물론 많지만, 개인적으로 나는 츄이를 많이 쓰는 편이다. 츄이의 장점은 다음과 같다.
 
할인 이벤트를 자주 한다. 특히 츄이를 처음 쓰는 사람이라면 $20 할인 이벤트를 꼭 적용받으라고 말해주고 싶다. 가입을 하면 이메일로 쿠폰을 보내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 반려동물을 등록해 두면 생일 때마다 할인 쿠폰도 보내준다. 2개를 사면 1개를 공짜로 주는 등의 이벤트도 자주 열린다. 49달러 이상이면 무료 배송도 해주고 택배도 2~3일 안에 와서 좋다.
 
구독 서비스가 있다. 미국에서는 Autoship이라고 불린다. 오토십에 등록해 두면 5% 정도 가격을 할인해 주고 매번 쇼핑을 하지 않아도 알아서 정해진 기간마다 배송을 해준다. 츄이의 좋은 점은 오토십 기간 조정이나 취소를 편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배달이 되기 전에 이메일 등으로 알람도 보내주는데 이번 달 또는 이번 주 물건이 필요 없다면 간단하게 skip order(배송 건너뛰기) 버튼만 누르면 된다. 상담원이랑 얘기해서 조절할 필요가 없다.
 
약국 서비스가 정말 좋다! 반려동물을 위한 상비약도 당연히 팔고 있는데 처방약 서비스가 특히 편리하다.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도 chewy를 통해 살 수 있고 병원에 가지 않고도 처방약을 살 수 있다. 내가 병원에 전화해서 처방전을 받지 않아도, 츄이가 알아서 병원에 전화해서 약을 승인받아서 집까지 보내주는 것이다. 
 
그리고 고객 서비스가 잘 되어있다. 예전에 장난감을 샀는데 내 까다로운 고양이들이 별로 안 써서 "제품은 좋지만 내 고양이들은 별로 안 좋아한다"라고 리뷰를 남겼더니 환불해 줄까 물어보는 메일을 먼저 보내주기도 했다. 리뷰를 하나하나 읽어보고 세심하게 고객들을 관리하고 있다는 게 느껴졌다. 
 

츄이의 단점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고양이 모래(cat litter)를 살 때는 조심하시라는 것이다. 아무래도 캣리터가 무겁다 보니 가끔 배송과정에서 파손된 경우가 왕왕 있었다. 다행히 고객서비스가 잘 되어 있어서 별문제 없이 환불을 받거나 재배송을 다시 받거나 할 수는 있었는데 워낙 여러 번 겪다 보니 이젠 무거워도 그냥 마트에 가서 사 오는 편이다. 이제는 좀 나아졌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강이지나 개 장난감은 잘 되어있는데 솔직히 고양이 장난감은 종류가 다양하지가 않다. 우리 집 고양이는 일본산 카샤카샤 같은 바스락 소리가 나는 장난감을 정말 좋아하는데 츄이는 그런 게 아직 없다. 막대 장난감은 그냥 미국산, 천 장난감이 끈에 달린 종류가 대부분이다. 사실 이건 미국 온라인 펫샵은 다 그런 편이긴 하다. (얼른 다른 나라 트렌드를 좀 따라잡았으면!)
 

고양이 장난감 구할 곳

그렇다면 고양이 장난감은 어디서 구하느냐, 몇 가지 온라인 쇼핑몰을 알려드리겠다. 일단, 아무래도 여러 나라 셀러들이 물건을 파는 아마존이 있다. 츄이보다 확실히 다양한 종류의 고양이 장난감이 있다. 다만 나중에 소개할 Temu에 비해 물건 가격은 비싼 편이다. Etsy에도 일본산 카샤카샤 등 고양이 장난감을 판다. 2024년 5월 기준, 카샤카샤 꼬치 장난감이 $10.69달러인 것으로 확인된다. 한국에서는 약 2000원 정도면 살 수 있는데 5배 정도 비싼 것이다.
 
물건을 당장 배송받을 받을 필요가 없다면 Temu도 괜찮다. 중국 쇼핑몰이라 배송이 좀 오래 걸리기는 하는데 미국서 고양이 장난감을 구하는 데는 여기가 제일 나은 것 같다. 가격도 저렴하다. Amazon은 가끔 Temu와 같은 물건을 몇 배는 더 비싸게 파는 경우가 왕왕 있으니 마음에 드는 장난감을 발견했다면 가격 비교를 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참고로 막대나 낚싯대 종류의 장난감을 구한다면 cat wand 또는 cat teaser wand(또는 stick)을 검색하면 된다. 또는 interactive cat wand도 좋은 검색어이다.
 


이번 글에는 미국에서 반려동물 용품을 구할 수 있는 Chewy의 장단점과 고양이 장난감을 구할 곳에 대해 적어보았다. 우리 까다로운 주인님들 심기를 맞춰 드리기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그래서 나는 한국에 다녀올 때 캐리어에 고양이 장난감을 가득 채워오는 편인데 이제 예전에 사 온 장난감이 다 망가져서 또 새로 살 때가 되었다. 그래도 세상이 좋아져서 인터넷으로 저렴하게 여러 장난감을 구할 수 있어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집 고양이들 사진
우리집 주인님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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