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내티 오른편에 위치한 Camp Dennison지역에는 미국 남북전쟁 당시 세워진 학교를 개조하여 만든 독특한 식당이 있다. 역사가 살아있는 건물에서 푸짐한 미국 가정식을 맛볼 수 있는 Schoolhouse Restaurant에 대해 리뷰를 적어보겠다. 또한 함께 딸린 기념품 가게에 대한 정보도 함께 드리려고 한다.
1. 기본 정보
1863년경 미국 남북전쟁 당시 세워진 학교를 식당으로 쓰고 있다. 건물이 잘 남아있는 것도 훌륭한데 방치하지 않고 활용을 한다는 것도 좋게 느껴졌다.
옛날 학교였던 곳답게 부지가 넓다. 학교 건물은 식당으로 마구간이었던 건물은 작은 기념품 가게로 수리하여 운영하고 있다. 야외자석도 마련되어 있으며 아이들이 뛰어놀기에도 좋아 보인다.
- 위치: 8031 Glendale Milford Rd, Camp Dennison, OH 45111
- 전화번호: 513-831-5753
- 목&금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2시, 오후 4시~오후 8시.
- 토요일 영업시간: 오후 4시~오후 8시
- 일요일 영업시간: 오후 12시~오후 8시
- 휴무일: 월, 화, 수요일
월요일, 화요일, 수요일은 휴무일인데다 영업시간이 요일마다 천차만별이므로 반드시 시간을 확인하고 가시기를 추천드린다. 이 영업시간은 언제든 바뀔 수 있으므로 구글 지도를 참고하시는 것도 좋을 것이다.
2. 인테리어
입구의 모습이다. 남북전쟁 당시 대통령이었던 링컨 대통령의 사진과 그때의 시대상이 보이는 다양한 소품, 액자들이 장식되어 있었다. 1층 다이닝 장소는 사진 기준 왼편 문으로 들어가면 된다. 저 계단으로 올라가면 예전 학교 건물일 때 강당으로 쓰였던 곳이 나온다.
강당 역시 식사 장소로 바뀌었다. 공간이 넓어 단체 모임을 가지거나 할 때 대여하기 좋아보인다. 심지어 무대도 잘 보존해 두었다.
1층 내부 모습이다. 사람이 정말 많았다. 구글 리뷰를 보니 예약을 안 하고 가면 주말에는 꽤 오래 기다려야 하는 것 같았다. 다행히 우리 테이블은 예약을 안 하고 갔는데도 좀 일찍 식사를 하러 가서 금방 자리를 안내받을 수 있었다.
여담이지만, 사실 이 사진은 꿀통이 모양이 특이해서 찍었던 것이다. 곰모양 꿀통은 흔한 편인데 이 곰은 뭔가 팔모양이 모아이 조각상 같은 것이 참 모양이 독특해서 찍어보았다. 😂
식당 위쪽 부분에 벽을 둘러가며 작은 장식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굉장히 오래되보이는 물건부터 귀여운 인형까지 물건이 빼곡해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참고로 저런 작은 장식품들은 영어로 knick-knack(닉낵)이라고 부른다.
3. 메뉴 및 음식
가게에 가면 따로 메뉴를 주지 않고 저렇게 벽 한쪽에 적힌 칠판을 읽어야 한다. 다만 칠판 앞에 테이블이 있어서 사람이 앉아 있으면 메뉴를 읽기가 매우 힘들다. 심지어 나는 저 오른쪽 끝 테이블에 앉았어서 아예 왼쪽 테이블 뒤편 메뉴는 보이지도 않았다. 😂 팁을 하나 드리자면, 구글 지도를 활용해 Schoolhouse Restaurant를 검색하면 pdf 메뉴가 나오니 참고하면 좋을 것이다.
가게 홈페이지에서도 메뉴를 다운받을 수 있다. 가장 유명한 메뉴는 후라이드 치킨이라고 한다. 그 외에 스모크 햄이라던가 로스트비프, 연어 구이 등도 팔고 있다. 메뉴판에도 적혀있듯 주문 후 식사가 나오기까지의 시간이 좀 걸린다.
이 식당은 좋은 점이 메인 메뉴를 시키면 다양한 사이드를 준다는 것이었다. 샐러드, 코울슬로, 매쉬드 포테이트와 그레이비, 그린빈, 그날의 채소와 콘 브레드가 함께 제공된다.
미국 식당은 보통 식사를 시키면 그 식사만 나오는 경우가 많다. 사이드를 준다고 해도 햄버거에 곁들인 감자튀김이나 윙에 곁들인 셀러리처럼 1개 정도가 다이다. 체인점 레스토랑의 경우는 스테이크 같이 좀 가격대가 나가는 건 사이드 2개까지 추가할 수 있게 해주기도 한다. 그래서 20달러 정도 가격에 이렇게 다양한 반찬을 먹을 수 있다는 건 감격스럽기까지 했다.
메인 메뉴를 주문하면 제일 먼저 샐러드와 코울슬로를 가져다 준다. 나머지 따뜻한 반찬은 나중에 음식 나올 때 같이 나온다.
왼편에 샐러드는 색이 빨개서 매우려나 하고 한입 먹었는데 엄청 달았다. 나중에 찾아보니 sweet french dressing이라고 해서 케첩과 식초 등을 섞어 만드는 드레싱이었다. 웃기게도 이름은 프렌치드레싱인데 미국식 스위트 & 크리미 샐러드를 지칭하는 말이라고 한다.
여기 테이블은 중국 식당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가운데가 돌아가는 턴테이블(turn table) 형태였다. 레이지 수잔(lazy Susan)이라고도 불리는 이 테이블은 미국 식당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스타일이어서 신선했다. 이 가운데 받침대에 나눠먹을 수 있도록 반찬 종류를 올려준다. 빙글빙글 테이블을 돌리면서 먹고 싶은 것을 자기 접시에 담으면 된다.
샐러드가 좀 단 것 말고는 다른 반찬들도 다 너무 맛있었다. 풋강낭콩 요리(green beans)를 별로 안 좋아하는데도 불구하고 이 집 것은 꽤 맛있었다. 매쉬드 포테이토는 너무 부드러워서 식감이 마치 아이스크림같았다.
내가 시킨 메뉴는 country fried steak로 가격은 19달러였다. 나는 스테이크 소고기를 튀겼으려나 하고 생각했는데 햄버그 스테이크를 튀긴 메뉴였다! 따끈하고 바삭한 껍질 안에 부드러운 다진 고기가 들어있어서 맛있었다. 그레이비와도 굉장히 잘 어울렸다.
22달러의 로스트 비프 사진이다. 내 컨츄리 후라이드 스테이크도 맛있기는 했지만 이 로스트비프가 진짜 맛있었다! 입에 넣자마자 따끈한 고기가 사르르 녹는데 정말 눈물 나게 맛있었다. 고소하고 부드러운 고기를 좋아한다면 이 집 로스트비프는 정말 강력하게 추천하는 음식이다.
식사를 맛있게 먹었다면 가볍게 걸으며 소화를 시켜보자. 식당에서 조금 걸으면 나오는 작은 가게인 General Store도 반드시 체크해야할 장소이다. 제네럴 스토어(General store)는 원래 보통 시골이나 작은 마을에 위치한 이것저것 파는 작은 가게를 일컫는 말이다. 보통 한국으로 따지자면 동네에 있는 구멍가게를 지칭하는 말이랄까. 이 가게 이름은 제너럴 스토어기는 기념품 가게 겸 앤티크 샵에 가깝다.
기념품 가게 옆에는 우리에서 염소들이 놀고있다. 기념품 가게에서 염소 먹이도 판다. 아이들과 같이 먹이 주기 체험을 하기에도 좋다.
기념품 가게 내부 사진이다. 다양한 장식품들, 앤틱 물건들이 가득하다. 복층으로 되어있으니 위에도 빼먹지 말고 구경하자.
위층에서 내려다본 사진이다. 가게가 한산해서 사진찍기가 좋았다. 이 건물은 예전에 마구간으로 쓰였다고 한다.
그렇게 한참 구경을 하고 있는데 눈에 딱 들어온 물건이 있었다! 이건 앞으로 구르고 뒤로 구르면서 봐도 첨성대잖아! 심지어 자개 공예 장식이다. 오오, 하면서 봤더니 역시 뒤에 "Made in Korea"라고 쓰여있었다. 이런 이역만리 시골 앤틱샵에서 자개 공예 첨성대 장식품을 만날 줄이야. 뭔가 감격스러운 기분이 들었다. 가격도 10달러 미만으로 저렴해서 살까 하다가 '굳이...' 싶은 마음에 그냥 안 샀는데, 사진으로 다시 보니 뭔가 귀여워서 안 산 게 후회된다... 😂
오늘은 신시내티 근교 Camp Dennison 지역에 위치한 Schoolhouse 식당에 대해 리뷰해 보았다. 오래된 학교를 개조한 건물이라 역사도 느낄 수 있고, 음식도 맛있는 데다, 볼거리까지 가득한 식당이어서 매우 만족스러웠다. 푸짐하고 따끈한 미국식 가정식을 먹고 싶다면 반드시 들러보시라고 강력하게 추천드리고 싶다.🥰
🔖개인적인 Schoolhouse Restaurant 별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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