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신시내티에 기반을 둔 식당인 Quaker Steak and Lube라는 체인점에 대해 리뷰를 써 보고자 한다. 집에서 멀지 않고 모임을 하기 좋은 곳에 지점이 있어 종종 가는 곳이다. 쿠폰도 잘 되어서 더 저렴하게 먹을 수 있다. 쿠폰 관련 팁도 글에 첨부해 두겠다.
1. 기본 정보
Quaker Steak and Lube는 펜실베이니아 주에서 1974년에 처음 문을 열었다고 한다. 그해에 미국에 첫 가스 위기가 발생했는데, 휘발유 가격이 오르면서 많은 주유소들이 문을 닫았고 자동차 회사들도 연비가 좋은 차들을 더 개발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George와 Gary는 주유소를 사들여 오래된 머슬카들에게는 집을, 사람들에게는 음식을 제공하는 이 식당을 열었다고 한다.
그래서 가게 이름에도 Lube(윤활유)가 들어가고 가게도 자동차, 오토바이 테마로 꾸며 놓았다. 신시내티에는 Colerain과 Milford에 두 군데 지점이 있다.
- Colerain지점 위치: 3737 Stone Creek Blvd, Cincinnati, OH 45251
- Milford 지점 위치: 590 Chamber Dr, Milford, OH 45150
이 식당은 여름이 되면 날씨가 좋은 일요일마다 bike cruise-in이나 car cruise-in을 연다. 사람들이 자기 자동차나 오토바이를 끌고 와서 주차장에 주차하고 서로의 차와 바이크를 감상하는 것이다. 자동차나 오토바이에 관심이 많다면 일요일 오후에 가서 느긋하게 구경을 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2. 가게 인테리어
문을 열고 들어가면 가게 중간에 이렇게 입구가 되어 있다. 저기서 기다리고 있으면 자리를 안내해 준다. 주말에는 사람들이 많아서 오래 기다려야 할 수도 있으니, 미리 예약을 하고 가기를 추천한다.
천장에 자동차를 매달아 두었다. 벽에도 자동차 관련 장식으로 꾸며져 있다. 정말 테마를 철저히 지키는 식당이다.
3. 음식 리뷰
Quaker Steak and Lube는 캐주얼한 미국 음식을 주로 판다. 대부분의 아메리칸 음식을 파는 식당이 그러하듯 정말 다양한 종류의 메뉴를 팔고 있다. 애피타이저, 수프, 샐러드부터 샌드위치, 버거는 기본이고 가게 이름에도 있듯 스테이크도 당연히 판다. 메인 메뉴도 치킨, 새우튀김, 피시 엔 칩스, 립 등등 정말 많은 종류를 팔고 있다.
하지만 이 식당의 제일 유명한 메뉴는 치킨 윙이다. 혹시 제일 처음의 사진을 보신 분이라면 가게 앞에 Best Wings USA라고 써둔 것을 발견하셨을지도 모르겠다. 가게 이름에는 스테이크가 써져 있는데, 제일 유명한 메뉴는 치킨 윙이라는 것이 좀 아이러니하기는 하다.
어쨌든, 이 집의 치킨 윙은 자랑스럽게 "AWARD-WINNING WINGS"임을 강조하는데 실제로 찾아봤더니 정말 많은 수상경력이 있었다. 미국 최고의 윙이라고 써 놓은 자부심의 근거가 있었다.
윙을 주문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윙 타입을 고르고 소스를 고르면 된다. 윙 타입은 세 가지가 있다. 뼈 있는 윙(bone-in wings), 순살 윙(boneless wings), 그리고 채식하는 분들을 위한 콜리플라워 윙(cauliflower wings)이 그것이다. 소스는 종류가 엄청나게 많다. 그리고 맵기에 따라 나열되어 있다.
제일 매운 맛은 아토믹 스콜피온(atomic scorpion)이라고 해서 무려 800,000 이상의 SHU(스코빌 척도)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핵붉닭이 8,706 SHU라고 하니, 얼마나 매울지 상상도 가지 않는다. 하지만 이 어마무시한 윙을 먹는 챌린지가 있다.
윙을 다 먹으면 티셔츠를 선물로 준다고 한다. 맵부심(매운 것을 잘 먹는 것에 대한 자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도전해 볼만 한 것 같다. 나는 미국에 살면서 매운 음식을 덜 먹게 되어 그런지, 이제는 불닭만 먹어도 속이 너무 아프다. 그래서 아마 영영 이 챌린지에 도전할 일은 없을 것 같다.
저 아토믹 스콜피온 외에도 17가지나 되는 다양한 소스가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달짝지근한 켄터키 버번맛을 좋아한다. 간장에 흑설탕을 조려 만든 코리안 바비큐 소스도 있다. 코리안 바비큐와 켄터키 버번은 안 매운(mild) 소스라서 부담이 없다. 그 외에 타이지안 맛이라거나 파마잔 페퍼 등 다양한 맛이 있어 갈 때마다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버거 종류도 다양하게 판다. 메뉴도 자주 바뀌는 편이다. 단순한 햄버거가 아니라 나름 다양한 메뉴를 고심한 흔적이 보인달까. 나처럼 결정장애가 있는 사람은 메뉴를 고르는데 아마 오래 것이다. 홈페이지를 참고해 미리 메뉴를 정해두고 가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이 식당의 칵테일 메뉴들도 좋아한다. 종류가 정말 많아서 늘 고민이 되기는 하지만 말이다. 물론 맥주류도 팔고 있으며 생맥주도 종류가 늘 많아서 서버한테 물어봐야 한다. 컵이 너무 귀여워서 사진을 찍어 뒀었다. 컵 하나에도 식당의 테마를 잘 담고 있다.
4. 쿠폰 정보
Quaker Steak and Lube를 가기로 결정하셨다면, 꼭 쿠폰을 잊지말고 챙기시라고 당부해드리고 싶다. 쿠폰을 다운로드하기 위해서는 Local Flavor이라는 사이트를 이용하면 된다. 30달러를 쓸 수 있는 쿠폰은 15달러에 판다. 식당에서 먹을 때 쓸 수도 있고 포장해 가는 것에도 적용할 수 있는 쿠폰이다.
Local Flavor은 Reach라는 쿠폰북도 발행하는데 한 달에 한 번 발행되며 집으로 배달이 된다. 가격도 무료이다. 신시내티뿐만 아니라 다양한 주에서 발행된다. 사는 지역의 다양한 가게들의 쿠폰이나 정보들이 기재되어 있으니 혹시나 가입을 하지 않았다면 신청을 해 두시기를 추천드린다.
이번 글은 내가 즐겨가는 식당인 Quaker Steak and Lube에 대해 리뷰해 보았다. 캐쥬얼한 미국 음식이 먹고 싶을 때 가면 좋은 곳이다. 단, 주말에는 사람이 많으니 예약을 하지 않으면 오래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 그리고 꼭 잊지 말고 쿠폰을 챙겨가셔서 좋은 가격에 맛있는 식사를 하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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