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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내티 대표 식당 Skyline Chili 리뷰: 신시내티 스타일 칠리 맛보기

구름한조각 2024. 6. 24. 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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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내티에 온다면 꼭 먹어봐야 할 음식 중 하나는 바로 신시내티 칠리이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신시내티 칠리를 파는 유명한 체인점, 스카이라인 칠리(Skyline Chili)에 대해 리뷰를 써보려고 한다.

 

스카이라인 칠리의 입구 모습
Skyline Chili. (2024, April 20). In Wikipedia. https://en.wikipedia.org/wiki/Skyline_Chili

1. 신시내티 칠리란?

신시내티 칠리는 신시내티에 온 그리스 이민자들이 1920년대에 도입한 칠리 요리의 한 종류이다. 흔히 칠리 하면 생각하는 칠리는 텍사스 칠리일 것이다. 하지만 신시내티 칠리는 텍사스 칠리와는 다른 향신료와 재료를 넣어서 맛이 확연히 다르다. 

 

보통 텍사스 칠리는 쇠고기에 칠리 페퍼, 양파, 마늘 등 다양한 향신료를 넣어 만든다. 신시내티 칠리는 거기에 초콜릿(또는 코코아), 정향, 올스파이스 등이 더 들어간다. 그래서 색이 더 어둡고 은은한 단맛이 난다. 

 

텍사스 칠리는 보통 그릇에 담아 스프처럼수프처럼 떠먹는다. 신시내티 칠리는 스파게티 면 위에 올려 먹는 것이 정석이다. 그래서 접시에 담아 먹는다. (물론 텍사스 칠리를 면 위에, 신시내티 칠리를 수프처럼 먹는 사람도 있다.)

 

텍사스 칠리가 익숙한 사람들은 신시내티 칠리를 먹고 치를 떨더라. 아무래도 익숙했던 그 맛과는 너무 다르기 때문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신시내티 스타일 칠리를 매우 좋아한다. 한국 사람들 입맛에 잘 맞으리라고 생각했는데, 별로 안 좋아하시는 분들도 많았다. 😂

 

그릇에 담긴 텍사스 스타일 칠리 사진접시에 담긴 신시내티 칠리의 사진
텍사스 스타일 칠리(좌) 신시내티 스타일 칠리(우)

 

2. 스카이라인 칠리 기본정보

스카이라인 칠리의 로고 사진

스카이라인 칠리(Skyline Chili)는 이러한 신시내티 스타일 칠리를 파는 대표 체인점 중의 하나이다. 이 지역 사람들은 보통 그냥 스카이라인이라고 부른다.

 

1949년 그리스 이민자 니콜라스 라마스가 설립했다고 한다. 이 식당에서 신시내티 다운타운의 하늘과 맞다은 윤곽선, 즉 스카이라인이 보여서 이렇게 가게 이름을 스카이라인이라고 지었다고 한다. 그래서 로고에도 신시내티 다운타운의 스카이라인 모습을 볼 수 있다.

 

Skyline은 대체로 신시내티 및 그 근교에만 레스토랑이 있다. 물론 신시내티에 제일 많은 지점이 있고 근처 다른 주 및 오하이오 곳곳에도 몇군데 지점이 있다. 가장 멀리 있는 지점이 플로리다에 있다고 하는데, 겨울동안 플로리다로 가는 오하이오 사람들이 워낙 많아서 그렇다고 한다.

 

심슨에 나오는 스카이라인 모습
https://simpsonswiki.com/wiki/Skyline_Chili

 

워낙 신시내티를 대표하는 식당이기 때문에 심슨(The Simpsons)에도 나온적이 있다! The Road to Cincinnati라는 에피소드에 나온 장면이다. 저 지점은 실제로 있는 지점으로 신시내티 대학이 있는 Clifton 지역의 지점이다. 

 

심슨에 나온 스카이라인 칠리의 실제 모습
심슨 속 배경이 된 스카이라인 지점의 모습. 출처: Reddit r/cincinnati

 

스카이라인 칠리의 메뉴판 모습
스카이라인 칠리의 메뉴 사진

 

미국 식당은 보통 입구에서 호스트나 호스테스가 자리를 안내해 주지만, 스카이라인은 보통 앉고 싶은데 앉으라는 사인이 있다. 원하는 자리에 앉아서 테이블마다 준비된 메뉴판을 읽으면 된다. 

결재할 때도 보통 미국 식당과는 다르다. 보통 미국 식당은 서버가 계산서를 테이블에 가져다주면 거기서 카드를 내거나 돈을 두거나 하면 된다. 스카이라인은 서버가 영수증을 가져다주는데 계산은 가게 입구에 있는 계산대에 가서 해야 한다. 

 

3. 인테리어 및 음식 사진

스카이라인 칠리의 매장 내부 사진

 

스카이라인 칠리는 패스트 푸드에 가깝다. 그래서 사람들이 금방 먹고 금방 나가는 편이다. 내가 식사하는 동안 좌석에 사람이 꽤 있었는데 후루룩 다 빠져나가서 재빨리 한컷 찍어보았다.

 

스카이라인 칠리의 4-way칠리 및 오이스터 크래커

 

메뉴가 여러가지 있지만 가장 유명한 서빙 방식은 위의 사진처럼 스파게티 면 위에 올려 먹는 것이다. 3-way, 4-way, 5-way라는 방식으로 주문이 가능하다. 서빙 사이즈도 S, M, L 중에 선택가능하다.

 

  • 3-way: 스파게티면, 칠리소스, 체다치즈
  • 4-way: 3-way + 양파 또는 콩 중에 택 1
  • 5-way: 3-way + 양파 및 콩


나는 주로 small 4-way에 양파를 넣어 시켜 먹는다. 가격은 6.95달러이다. 양파는 매운맛을 싹 빼서 하나도 아리지 않고 아삭한 식감이 매우 좋다. 

 

치즈는 마일드 체다 치즈를 사용하는데 아주 곱게 갈아서 (finely-shredded) 나온다. 하바네로 치즈로 변경도 가능한데 이름은 익스트림 하바네로(extreme habanero) 치즈이지만 하나도 맵지 않다. 100% 하바네로 치즈만 나오는 건 아니고 하바네로 치즈와 체다 치즈가 섞여서 나온다. 

 

스카이라인 칠리의 4-way 음식 사진

 

주문을 하면 한 사람당 한 봉지씩 저 크래커를 준다. 하나씩 집어 먹어도 맛있고 이렇게 면 위에 올려 먹기도 한다. 저 크래커의 이름은 오이스터 크래터(oyster cracker-굴 크래커)이다. 굴을 넣은 것은 아니고, 이 크래커가 원래 굴 스튜나 클램 차우더와 함께 제공되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스카이라인 칠리의 신제품, 코니 키트

 

최근에 갔을 때 코니 키트가 새로 나왔길래 찍어보았다. 파티 같은데 가져가면 반응이 뜨거울 것 같다. 코니는 스카이라인에 또다른 유명 메뉴로 핫도그에 칠리소스가 들어있다. 

 

스카이라인 칠리의 메뉴, 코니 사진
출처: https://www.skylinechili.com/menu/

 

코니(coney) 기본 구성은 핫도그빵, 소세지, 칠리소스에 치즈이다. 주문할 때 양파와 머스터드도 포함할 건지 물어본다. 나는 보통 다 넣어 먹는 걸 좋아한다. 머스터드의 새콤한 맛이 칠리소스와 소시지의 진한 맛을 잡아주기 때문이다.

 

스카이라인 칠리의 플로트 광고
소다에 아이스크림을 넣어먹는 아이스크림 플로트 메뉴

 

음료도 신메뉴가 나왔길래 찍어보았다. 저번에 아이스크림 포스팅 했을 때 많은 분들을 경악케 했었던 플로트가 스카이라인에도 나왔다. 탄산음료에 아이스크림을 올려 먹는 플로트... 정말 너무나 미국적이라고밖에는 할말이 없다...

 

참고로 스카이라인 칠리는 원래 펩시 제품들을 판매했었는데, 올해 코카콜라 회사로 교체를 했더랬다. 그때 사람들 반발이 진짜 심했다. 원래 스카이라인 칠리 + 마운틴 듀가 이 지역 사람들한테 공식 같은(?) 조합이었기 때문이다. 반발이 얼마나 심했냐면, 청원까지 뜨고 지역 뉴스와 신문에도 뜰 정도였다. 😂

 

그래서 코카콜라로 갈아타는 거 취소하고 펩시 유지한다는 말도 있었는데 돌았는데 루머였던 모양이다. 이번에 가서 보니 코카콜라 제품으로 싹 교체되어 있었다. 저 플로트도 아마 코카콜라 반대자들을 잠재우기 위해 나온 대책이 아닐까?

 


이번 포스팅에서는 신시내티 칠리를 맛볼 수 있는 스카이라인 칠리 레스토랑에 대해 리뷰를 적어보았다. 텍사스 칠리가 익숙하신 분들께는 생소할 수 있지만, 신시내티에 여행으로 오신다면 정말 꼭 가보시라고 추천드리고 싶다. 이게 정말 신시내티의 대표 메뉴여서 이걸 먹어보지 않고 신시내티에 가봤다고 하면 어불성설이기 때문이다! (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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